20여년 직장생활을 여행으로 추억하다!
우린 1999년 여름에 시작한 직장생활이 어느덧 20여 년을 넘겼다.
저마다 다른 날짜에 발령이 있어서 어떤 친구들은 이제야 20년을 맞이하고 있고,
또 어떤 친구들은 한 해 정도를 기다려야 역사적인 20년을 채우게 된다.
우린 누가뭐라해도 직장 생활을 새로운 문화로 탈바꿈하는 길에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모두들 지부의 간부와 대의원으로 제 역할을 하면서 남모르는 어려움도 겪어왔다.
그 때를 회상하며 웃을 수 있는 지금이 좋다.
나는 지부 간부와 지부장으로 몇 년, 순천에서 또 4년, 조합 활동으로 3~4년...
그렇게 다른 친구들 곁을 진득하게 붙어 있지는 못했다.
동기들 모임이라는 것이 사실 유지하는 것도 힘이 드는 게 현실이다.
각자의 가정 생활에 충실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쳇바퀴 같은 일상에 길들여지면
뭔가 헌신성을 가지고 모임에 참여하는 일이 쉽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 되고야 만다.
그렇게 몇 친구들은 서로간의 양해를 얻고 동기 모임을 탈퇴했고...
결국 모임마저도 해체의 길로 들어섰지만,
우린 모아둔 돈을 쓰지 않고 여행할 날을 기다려왔다.
그렇게 네 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여행이 5박 6일의 비교적 긴 여정이 되었다.
강원도 단양, 영월, 속초, 양양, 묵호, 울릉도, 문경새재......
패러글라이딩과 래프팅, 산행, 트레킹... 그야말로 액티브한 내용으로 채워진 여행이었다.
매일 무릎이 퍽퍽할 정도로 걷고, 쉼없이 마시는 길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이었다.
고마운 일이다.
(2020년 7/5 ~ 7/10)
#패러글라이딩은_짜릿했고_가슴이_후련했지만_다시_타고_싶은_마음은_ㅎㅎ!
#래프팅은_시원하고_부담없고_즐거운_시간이었으나_조금만_바쁘게_내려왔으면_좋았겠다!
#울릉도의_성인봉_정상은_안개로_바다를_볼_수_없었지만_바닷가_산책길은_장관이었다_멋지다!!
#걷는_일은_그_자체로_즐겁다!
#매일_막걸리_3~4명을_박살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