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위하여 167

프랑스에서는 볼 수 없는, '선진국 한국'의 섬뜩한 광고_목수정

프랑스에서는 볼 수 없는, '선진국 한국'의 섬뜩한 광고 3년 만에 방문한 한국... 이 사회는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가 23.09.07 11:45l최종 업데이트 23.09.07 15:17 목수정(anouck) 선진국이 '앞서가는 나라'를 지칭한다면 한국은 명실공히 선진국이다. 3년 만에 돌아본 나의 조국에서 절실히 느낀 바다. 여기가 고지라고, 이쪽이 대세라고 깃발이 나부끼면 우린 전속력을 다해 그리로 달려가는 데 최적화된 5천만의 공동체다. 그곳이 유토피아든 디스토피아든. 인간을 소외시키는 터치스크린 제법 규모가 있는 카페에서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의 호두과자 판매점까지 이젠 터치스크린 주문이 대세가 됐다. 사람들은 빠르게 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 가는 분위기다. 한 브런치 카페,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

희망을 위하여 2023.09.08

'가장 위험한 시대'에 나온 '허깨비' 대선주자들 [장석준 칼럼]

'가장 위험한 시대'에 나온 '허깨비' 대선주자들 [장석준 칼럼] '성장', '기술혁명'은 말하지만 '기후위기' 말하지 않는 대선주자들 장석준 전환사회연구소 기획위원 | 기사입력 2021.07.08. 내년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서겠다는 정치인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5일에 이낙연 전 총리가 좀 늦게 '5대 비전'을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출마선언문은 얼추 다 나왔다. 그 반대쪽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출마선언문 격의 글들을 내놓았다. 정치인의 이런 유의 글이란 게 대개 무척 재미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도 한 번 꼼꼼히 읽어보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혼란스러운 전환기가 될 2020년대에 나라를 이끌겠다는 이들의 비전이니, 이들에게 권력을 위임할지 ..

희망을 위하여 2021.07.10

능력주의는 공정한가? [서리풀 논평] "이 불평등을 당연하게 여기고 받아들여야 할까"시민건강연구소

능력주의는 공정한가? [서리풀 논평] "이 불평등을 당연하게 여기고 받아들여야 할까" 시민건강연구소 | 기사입력 2021.06.21.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연구보고서 '국민의 건강 수준 제고를 위한 건강 형평성 모니터링 및 사업 개발-노동자 건강 불평등'에 따르면 업무상 사고 발생률은 사업체 규모가 커질수록 낮았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인구 1만명당 115명으로 가장 높았고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30명으로 가장 낮았다. 업무상 사고로 인한 사망률 역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가장 높았다."(☞ 관련 기사 : 5월 18일 자 '5인 미만 사업장 사고발생, 300인 이상의 3.8배…건강편차 심각') 이런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혹시 처음 들은 사람이라도 놀라지는 않을 터. ..

희망을 위하여 2021.07.07

왜 환경단체들은 반환경적비트코인의 보이콧을 하지 않는가?_한국 전가정의 두 배 넘는 전력 소비By 김병권/ 정의정책연구소 소장

왜 환경단체들은 반환경적 비트코인의 보이콧을 하지 않는가? [정의로운 경제] 한국 전가정의 두 배 넘는 전력 소비 By 김병권/ 정의정책연구소 소장 2021년 06월 03일 09:03 오전 일론 머스크가 가상코인 시장에 진짜 기여한 것? 6월에 접어든 지금도 가상코인 시장은 일론 머스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안개속이다. 지난 2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 결재를 할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비트코인과 가상코인 가격폭등을 촉발시켰던 일론 머스크가, 불과 두어 달 뒤에 말을 바꾸는 바람에 가상 코인시장을 뒤흔들어놓았다. 가상코인 부흥의 전도사에서 순식간에 코인시장의 공공의 적으로 돌변한 것이다. 그가 비트코인 테슬라 결재 중지를 선언하면서 내놓은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에너..

희망을 위하여 2021.06.04

"'할당제'는 누적된 차별구조를 시정하기 위한 것"_프레시안

어쩌다 이준석은 '여성할당제 폐지' 주장까지 갔을까? "'할당제'는 누적된 차별구조를 시정하기 위한 것" 조성은 기자 | 기사입력 2021.05.24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여성할당제 폐지' 공약을 두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선 후보 김은혜 의원은 최근 연일 '여성할당제 역차별론'을 주장하는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할당제를 시행해 본 적도 없는데 폐지론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고 정면 비판했다. 성차별과 젠더폭력에 저항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질 때마다 '군대-군가산점-여성할당제'로 소환되는 '남성 역차별론'이 맞선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름만 있는 '여성할당제'가 최근 다시 공격의 대상이 된 이유도 마찬가지다. 과거 역차별론이 '일부 남성집단의 여론'..

희망을 위하여 2021.05.24

팔레스타인 아버지가 세계에 전하는 호소_민중의소리

팔레스타인 아버지가 세계에 전하는 호소 정혜연 기자 haeyeonchung5@gmail.com 발행2021-05-18 17:01:30 수정2021-05-18 17:52:50 19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알샤티 난민촌에 있는 한 상점 앞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팔레스타인 중앙통계국은 가자지구 주민 절반가량이 어린이로 그들 중 대다수가 불안정한 환경에서 생활한다고 발표했다. 2020.11.20.ⓒ사진=뉴시스/AP 편집자주: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2주째에 접어들었다. 그 일방성과 잔인성이 여러 기사나 SNS 게시물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지만 국제 사회의 움직임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팔레스타인의 한 아버지 야세르 아부 자메이(Yasser Abu Jamei) 씨가 국제 사회에 보내는 호소문을..

희망을 위하여 2021.05.20

부동산 문제, '공정한 시장'이란 건 없다_정록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부동산 문제, '공정한 시장'이란 건 없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주택, 자산시장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에서 정록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 기사입력 2021.04.10. 08:31:00 최종수정 2021.04.10. 08:33:33 전임 시장들의 성폭력 사건에서 비롯된 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부동산 이야기만 하다가 끝났다. 아니, 부동산이 아니라 'LH 사태'만 주구장창 반복됐다. 어찌됐든 부동산이 이슈가 됐다면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해법이라도 진지하게 논의되는 선거였으면 좋으련만, 선거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민주당은 심상치 않은 민심을 눈치 채고 바짝 엎드리며 '국민들 화 풀릴 때까지 반성'하겠다며 연일 철저수사와 강력처벌만 반복했다. 정부가 이미 발표한 서울 32만 호, 전국..

희망을 위하여 2021.04.11

'5조 기부' 카카오 김범수에게 바라는 것은 따로 있다_김병권

아침마다 듣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CBS와 TBS의 프로그램들. 국내외 이슈들을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고 상큼하게 하루를 출발하기에 딱 좋은 방법이다. 물론 지저분한 이슈들만 줄창 나올 때는 이걸 계속 듣고 있어야 하는 고민이 있긴 하지만... 그런데 근래 묘한 짜증이 내 심사를 괴롭힌다.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주변을 보살피고 심지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도 아름다운 미담을 만들어내는 것이 백번 좋은 일이자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되지만, 그걸 다루는 언론의 방식이 조금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뭔가 대책없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같은 것에 빠져 있다고나 할까? 아름다운 미담에 대해 좋은 칭찬도 필요하지만, 왜 온 사회가 미담의 상대방을 돌보려는 노력과 제도는 고민하거나 다루는 일에 한 발 뒤..

희망을 위하여 2021.04.06

신지예 벽보에서 ‘페미니즘’이 빠진 이유

신지예 벽보에서 ‘페미니즘’이 빠진 이유 강석영 기자 getout@vop.co.kr 발행2021-03-29 19:52:43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3등 전쟁이 치열하다. 사실상 ‘새 정치’ 1등이기 때문이다. 낯선 얼굴들 사이 맨 마지막 15번 무소속 신지예(33) 후보가 익숙하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벽보 속 날카로운 눈매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페미니즘 후보’로 새 정치 가능성을 확인했던 그다. 신 후보는 당시 원내 정당 후보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전임 시장들의 성폭력으로 시작된 재보궐 선거다. 또다시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울 것 같았던 그의 벽보에 쓰인 문구는, 뜻밖에도 “당신의 자리가 있는 서울”이었다. 한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호 15번으로 출마한..

희망을 위하여 2021.03.29

“놀아도 돈 주면 누가 일하냐?”는 중앙일보의 멍청한 사고방식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놀아도 돈 주면 누가 일하냐?”는 중앙일보의 멍청한 사고방식 이완배 기자 peopleseye@naver.com 발행 2021-01-31 09:58:54 수정 2021-01-31 09:58:54 주말에 한가로이 경제 기사를 검색하다가 제목만 보고도 확 깨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출처는 요즘 여러모로 조선일보에 버금가는 중앙일보 1월 30일자 기사. 제목은 [“놀면서 돈 받는데 누가 일해요”···‘실업급여 중독자’ 1만 명]이었다. 제목부터 역겹지만 비판을 위해 기사 내용을 좀 살펴볼 예정이다. 그런데 그 전에 ‘실업급여 중독자’는 도대체 뭐냐? 실업급여가 마약이냐? 막 중독되고 그러게? 인간에 대한 예의를 쌈 싸먹은 이런 제목은 도대체 누구 머리(대가리라고 쓰려다 참았다)에서 ..

희망을 위하여 2021.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