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_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는 1973년부터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이 주고 받은 편지 묶음이다. 평생을 서로 존중하며 순결하고 순수한 삶을 살다가신 두 어르신의 흔적과 정성어린 마음을 편지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돌아볼 때 무엇을 통해 한 사람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을까? 악착같이 쌓아올린 부와 명예는 단언컨대 아닌 모양이다. 두 어르신에게는 평생 나눈 짧은 편지만으로 고결한 인생에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다. 몇 달 전에 읽었던 스콧 니어링의 유언장과 버금가는 두 어르신의 마지막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을 아래에 옮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