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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볼 수 없는, '선진국 한국'의 섬뜩한 광고_목수정

프랑스에서는 볼 수 없는, '선진국 한국'의 섬뜩한 광고 3년 만에 방문한 한국... 이 사회는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가 23.09.07 11:45l최종 업데이트 23.09.07 15:17 목수정(anouck) 선진국이 '앞서가는 나라'를 지칭한다면 한국은 명실공히 선진국이다. 3년 만에 돌아본 나의 조국에서 절실히 느낀 바다. 여기가 고지라고, 이쪽이 대세라고 깃발이 나부끼면 우린 전속력을 다해 그리로 달려가는 데 최적화된 5천만의 공동체다. 그곳이 유토피아든 디스토피아든. 인간을 소외시키는 터치스크린 제법 규모가 있는 카페에서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의 호두과자 판매점까지 이젠 터치스크린 주문이 대세가 됐다. 사람들은 빠르게 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 가는 분위기다. 한 브런치 카페,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

희망을 위하여 2023.09.08

'악의 평범성' 외 이산하 시인의 시 몇 개

악의 평범성 ​ "광주 수산시장의 대어들." "육질이 빨간 게 확실하네요." "거즈 덮어놓았습니다." "에미야, 홍어 좀 밖에 널어라." ​ 1980년 5월 광주에서 학살된 여러 시신들 사진과 함께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있는 글이다. ​ "우리 세월호 아이들이 하늘의 별이 된 게 아니라 진도 명물 꽃게밥이 되어 꽃게가 아주 탱글탱글 알도 꽉 차 있답니다~." ​ 요리 전의 통통한 꽃게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라 있는 글이다. 이 포스팅에 '좋아요'는 500여 개이고 감탄하고 부러워하는 댓글은 무려 1500개가 넘었다. '좋아요'보다 댓글이 더 많은 경우는 흔치 않다. ​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고 환호한 사람들은 모두 한 번쯤 내 옷깃을 스쳤을 우리 이웃이다. 문득 영화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

낯설은 아쉬움 2021.10.12

[2021]읽기와 걷기, 짧은 기록

[11월] 102.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_강성호 지음, 오월의봄 103. 「서점은 왜 계속 생길까」_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유유 104. 「이야기 민법」_양지열 지음, 마음산책 (2회독) [10월] 95. 「남아 있는 나날」_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민음사 96. 「막걸리를 탐하다-한국 막걸리의 맛과 멋을 찾아서」_이종호 지음, 북카라반 97. 「악의 평범성-이산하 시집」_이산하 지음, 창비 98. 「눈 떠보니 선진국-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_박태웅 지음, 한빛비즈 99. 「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_이주영 지음, 나비클럽 100. 「단독주택에 진심입니다」_봉봉 지음, 북스토리 101. 「묵상-건축가 승효상의 수도원 순례」_승효상 지음, 돌..

장서방네 노을_정태춘(1987)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 조차 설운 날 먼 산에는 단풍 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 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 십년을 한결같이 눌 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 벌레나 될까요 어찌하리, 어찌하리 버림받은 그 긴 세월 동구 아래 저녁 마을엔 연기만 피어나는데 아, 모두 떠나가 버리고 해지는 고향으로 돌아올줄 모르네 솔밭길로 야산 넘어 갯 바람은 불고 님의 얼굴 노을 빛에 취한듯이 붉은데 곱은 허리 곧추세우고 뒷짐지고 서면 바람에 부푼 황포돛대 오늘 다시 보오리다 비나이다, 비니아다 되돌리기 비나이다 가슴치며 통곡해도 속절없는 그 세월을 아 모두 떠나가 버리고 기다리는 님에게..

나만의 소낙비 2021.08.31

'가장 위험한 시대'에 나온 '허깨비' 대선주자들 [장석준 칼럼]

'가장 위험한 시대'에 나온 '허깨비' 대선주자들 [장석준 칼럼] '성장', '기술혁명'은 말하지만 '기후위기' 말하지 않는 대선주자들 장석준 전환사회연구소 기획위원 | 기사입력 2021.07.08. 내년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나서겠다는 정치인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5일에 이낙연 전 총리가 좀 늦게 '5대 비전'을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출마선언문은 얼추 다 나왔다. 그 반대쪽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출마선언문 격의 글들을 내놓았다. 정치인의 이런 유의 글이란 게 대개 무척 재미없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래도 한 번 꼼꼼히 읽어보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혼란스러운 전환기가 될 2020년대에 나라를 이끌겠다는 이들의 비전이니, 이들에게 권력을 위임할지 ..

희망을 위하여 2021.07.10

의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보물 창고 ^^

Jan 19, 2021'정의론' 요약 Nov 14, 2020'무엇을 먹을 것인가' 요약 Oct 3, 2020비건 식습관에 대한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 Oct 2, 2020식물성 단백질의 품질 Mar 17, 2020화살표 퍼즐 게임 Mar 15, 2020채식의 에너지 효율성 Mar 14, 2020도축 통계 Mar 9, 2020코로나19와 동거 동물 Mar 3, 2020폐지론자 게리 프란시온의 부도덕한 왜곡 인용 Mar 1, 2020'마르크스: 짧은 입문서' 요약 Feb 22, 2020'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요약 Feb 20, 2020차별에 반대하기 Feb 1, 2020'공리주의: 짧은 입문서' 요약 Jan 15, 2020'육식의 성정치' 요약 Dec 28, 2019동물권 ..

나래치는 펭귄 202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