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고 이기적인 96

'안전 없이 운행 없다?' 환영하지만 글쎄요...

최근 내가 근무하는 현장에 게시된 내용 중 일부. 차량기지 또는 도중역에서 열차를 조성하기 위해 연결 분리하는 작업(입환) 중 안전에 유념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다. 평시에도 자주 안전 준수사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련 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게시물들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금 다른 게 하나 눈에 들어온다. ... 아마도 본사에서 내려온 공문 중 일부를 수정하여 편집한 내용일텐데.... 우리 공사의 슬로건이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다!', '안전하지 않으면 운행하지 않는다!'는 사실!!! ... 여러 해 동안 안전 관련 공사와 노동조합의 활동을 모니터링해오고 있는데, 이런 내용을 발견하는 건 한편으로는 뜬금없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물론 현장이 그렇..

현장에 내걸린 황당한 안전보건경영방침에 깜짝 놀라다!

앞서 몇 개의 포스팅을 내가 근무하는 철도 현장의 안전문제로 채웠다.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여과없이 털어놓은 만큼 보기에 따라서는 철도 안전에 대한 근본 회의를 갖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다루었던 철도 현장의 안전 수준은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과 거의 비슷하거나, 아니 오히려 몇 단계 높은 성숙 단계에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내가 근본적으로 주장하는 문제의식은 어떤 것일까? 연일 쏟아지는 신문 기사를 매일 '안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받는 뉴스 서비스를 통해서도 확인되듯이, 우리 사회에서는 '안전'을 보기 좋은 퍼포먼스라거나, 공개적인 결의 표현과 개인 의지의 강화 정도로 대체하는 형식주의에 빠져 있는 경향이 강하고, 그로 인해 조직문화 또한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임이 드..

산재에 대한 철도공사의 한심한 입장을 접하며...!

아래는 철도노조의 성명서를 보고 생각나는 흐름대로 적어봤고, 다소 거친 표현도 담겨 있지만 일부러 수정하지 않았다. 사고만 일어나면 대책을 세운다고 깝쭉거리지만 솔직히 근본원인도 제대로 규명을 하지 못하는데 대책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나. 얼마 전에 올린 글에서도 주장한 바 있지만 -솔직히 이런 문제를 내가 뭐라고 따지고 있는지 한심하기도 하지만- 국토부를 비롯한 경영 주체들의 한심한 사고 해석 관점 및 안전 철학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안전 저해 요소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극복'하자는 것은 적당히 의견을 듣고 개선을 바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http://blog.daum.net/jmt615/1291 아래 성명에서도 드러나듯이, 입환 사고 현장의 배후에 존재..

안전을 따지는 관료들이 바뀌지 않는 한 안전은 확보되지 않는다!

이런 글을 옮겨오기 싫지만 몇 마디 붙이지 않으면 속으로 앓을 듯하여 옮겨옴. 보통 '(철도)안전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 주류들(관료, 경영진, 그리고 이를 주도하는 문화권력, 언론권력 등)의 인식이 대개 이렇다. 즉, "회사(경영진)에서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인식하고, 무엇보다 우선하지만 현장(작업자)은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다."라는 인식!! 실제 최고위층이 아닌 현장 생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중간관리자들 중에서도 이러한 인식은 마찬가지로 뿌리깊게 스며있다. 스스로의 경험과도 배치되는 이러한 사고나 안전문제에 대한 주류적 인식은 언론과 문화권력이 주도해 형성되고 강화되어 온 것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세상의 역학관계(계급, 계층관계)가 변화하는 것과 같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중..

법조항 1000개로도 못 막는 산재?_어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법조항 1000개로도 못 막는 산재? [인권으로 읽는 세상] 산업 안전이 아닌 노동자의 안전으로 어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인권으로 읽는 세상] 산업 안전이 아닌 노동자의 안전으로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님, 제주 현장실습생 이민호 님,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노동자. 거대한 타..

책 <안전경영, 1%의 실수는 100%의 실패다 :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안전경영 365일>에서.

&lt;안전경영, 1%의 실수는 100%의 실패다 :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안전경영 365일&gt;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동료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친구보다 더 도덕적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의 수준을 평균 이상이라고..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화재에 대한 언론기사 몇 가지

일단, 거주지 주변에 이렇게 엄청난 시설이 있었고, 아무렇지도 않은 제3의 실수로도 폭발할 수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당시 초등학교에서 풍등 행사를 했는데, 그렇다면 80여개의 풍등은 모두 잠재적 범죄자일까? 모든 나비효과를 따져서 범죄로 모는가? 왜 이토록 합리적인 과학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