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을 기다린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워지고 오랫동안 불을 밝히던 건너 집의 마지막 등마저 꺼지고 쏟아지는 함박눈 아래 가로등만 깜박인다. 그렇게 소리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 마음마저 온갖 들뜸 내려놓고 평안하다. 새벽녘에서야 겨우 잠이 들었건만 얼마나 쌓였을까? 피곤한 몸으로 다시 일.. 비와 외로움 2011.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