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8월 18일이었지. 뙤약볕에 18킬로 정도를 걷고 밤늦게 집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하니 몸에서 낮 동안 가열된 뜨거운 열기가 일어났다. 몸은 힘들어도 완주했다는 뿌듯함에 기분은 상쾌했다. 결국 변화된 상황 탓에 아이의 개학은 연장되고 말았다. 당시엔 1주 밖에 남지 않은 방학 기간 내에 완주해야만 했다. 조금 더 기다려 가을 바람이 불면 좋겠으나, 무리해 뜨거운 볕 아래 걸음을 나선 이유이다. 돌이켜보면 잘한 일이다. 무엇보다 녀석은 완주에 대한 기억을 내심 자랑스러워 한다. 완주 메달과 인증서를 기다리는 눈치였고, 나 또한 2주가 지났건만 왜 오지 않을까 하고 마음을 쓰고 있었다. http://blog.daum.net/jmt615/1304 두 차례 도전 끝에 완주한 해남 달마고도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