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고 이기적인

한국노총의 안전문화 수준 평가 및 향상을 위한 토론회(11/18)

대지의 마음 2016. 11. 20. 22:55


자세한 자료를 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안전문화 수준 평가 및 향상을 위한 토론회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우선 안전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최근 일반화되고 있지만

계량화된 측정 수치로 귀결되거나 문서로 정리해 평가하는 것으로 대체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문화는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조급한 마음으로 '문화'를 접근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고가 나면 늘 하는 핑계거리로 오르내리는 일도 비상식적인 일이다.


안전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큰 문제이거니와

그걸 측정하는 틀도 서구 유럽의 것에서 그야말로 '이용하기 좋은 것만' 자본의 욕심 아래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철도 안전 문화를 논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안전문화 측정의 틀 자체가 자본의 입장에서 자기 합리화된 그릇임을 불만스럽게 바라보았는데

이번 토론회가 그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제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자세한 내용을 빨리 확보해 검토해야 하겠다.


어쨌든 노동조합 차원의 행사로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토론회라는 생각이 든다.





안전문화 수준 평가 및 향상을 위한 토론회
- 안전문화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론과 도구 제시-


 한국노총은 11월 18일(금) 15시 30분부터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안전문화 수준평가와 안전문화 수준향상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2015년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보면, 산업재해자 수는 90,129명, 사망자 수는 1,810명으로 대한민국은 하루 평균 약 250명의 노동자가 재해를 당하고 5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산재공화국’이다.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보건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강화와 함께 사업장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근원적인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안전기술 고도화와 법적규제 등의 관리수준 강화와 더불어 개선된 기술과 제도가 사업장내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안전문화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된다.


현재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외국계 컨설팅 회사가 안전문화를 측정하고 있으나, 안전풍토(Safety Climate) 수준평가 위주로만 이루어지고 있어 안전문화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대부분 안전문화에 대한 국내 연구는 사회과학적 측면, 개발된 지표를 활용한 실태조사, 안전문화 관련 요인분석 또는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내 기업의 안전문화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실용적 측면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기업의 안전문화 평가를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되어 사용하고 있는 평가방법을 선택하여 국내 기업의 안전문화를 평가해야 한다.


한국노총은 전 세계적으로 검증되어 사용하고 있는 툴 중에 안전풍토에 대해 분석적인 접근을 취하고 사용자를 위한 가이드라인까지 포함한 The Nordic Occupational Safety Climate Questionnaire (NOSACQ-50)을 이용하여 7개 기업(동아제약, 농심켈로그, 팜스코, 선화이엔지, 신한일전기, 한국보그워너티에스, 동서발전 하청업체)의 안전문화를 평가 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7개 사업장의 안전풍토를 평가하고 1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문화 개선을 위해 조직의 모든 계층에 대한 면담평가를 실시하여 안전문화의 조직적 측면(구조-과정-문화)에 대한 개선 방안을 도출하여 향후 안전문화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론과 도구를 제시하였다.


7개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근로자 안전운선순위’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반사업장과 협력사의 안전문화 비교 결과 일반기업 2.6점, 협력사 2.3으로 협력사의 안전의식이 낮게 나타났으며, 이중 일반기업의 경우 ‘안전에 대한 학습, 의사소통 및 믿음’이 2.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협력사의 경우 ‘근로자 안전우선순위’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사무직의 안전의식이 가장 낮았고 직위별로는 부장/차장의 안전의식이 2.4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번 토론회는 노동계가 처음으로 안전문화 평가도구를 활용하여 사업장의 안전문화 수준평가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와 함께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사업장의 안전문화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론과 도구를 제시하는 자리로 향후, 국내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 안전문화 수준 측정과 개선을 위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토론회는 최서연 송원대학교 교수의 발제에 이어 한국노총 정영숙 본부장(죄장)을 비롯하여 한국노총 회원조합,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학계, 컨설팅 전문가, 국내 대기업 사업장 및 실태조사 참여 사업장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2016년 11월 1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