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 에서
얼마나 자주 우리는 우리 인생에 대해 말하곤 하는가?
얼마나 자주 우리는 고치고, 꾸미고, 교활하게 잘라내는가?
더 길게 살아갈수록
주변에서 우리에게 말해주는 사람이 적어진다.
우리의 인생이 우리의 인생이 아니라고 말이다.
그것은 그저 우리 인생에 대해 우리가 말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내 마음 속에서 생각해보고 있다.
향수에 의문을 제기해보고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았는지.
나는 마가렛과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해 본다.
수지의 출생과 첫 돌을.
학교의 많은 아이들.
생전 처음 춤을 추는 아가씨.
햇볕이 비추는 등나무 아래의 비밀스런 손동작.
에이드라인의 역사에 대한 정의를 생각해본다.
내 삶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생각해본다.
얼마나 적게 그 일이 그저 내 삶에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못했던가.
나는 승자도 패자도 아니었고 그저 상처받지 않으려고
그것이 생존능력이라고 여겼다.
얼마나 우리의 삶이 꼬이고
얼마동안 함께 가게 되는지 생각해본다.
되돌이켜 보면,
이제, 그 때. 잠시일지라도.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감정적이었다.
참으로 미안하다.
당신의 삶에 대해
내가 아무 것도 몰라왔던 것들에 대해서
그 때 이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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