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밤 눈_송창식

대지의 마음 2020. 1. 7. 13:08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 감고 귀 기울이면
까마득히 먼데서 눈 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당신은 못 듣는가 저 흐느낌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내 우는 소리
잠만들면 나는 거기엘 가네
눈송이 어지러운 거기엘 가네

눈발을 흩치고 옛 얘길 꺼내
아직 얼지 않았거든 들고 오리라
아니면 다시는 오지도 않지
한밤중에 눈이 나리네 소리도 없이

눈내리는 밤이이어질수록
한발짝 두발짝멀리도 왔네
한발짝 두발짝 멀리도 왔네



밤 눈_송창식



[옮겨온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