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광주천_김원중

대지의 마음 2021. 5. 12. 15:07

 

 

 

 

어머님의 손길 같은 장불재 바람은

지쳐버린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소리 없는 광주천은 내 거친 노래를

말없이 담아 묵묵히 흐른다

나를 위로하고 저는 지쳐버린 저 바람은

잠자리 떼 춤추는 노을 속으로 사라져가고

천변길 걸으며 부르는 나의 거친 노래에

잠자던 잉어 한 마리 깜짝 놀라 튀어 오르는

아~ 바람 너 였구나

누군가 다칠 것 같은 나의 노래를 안아준 것이

아~ 흐르는 광주천 너 였구나

녹아내릴 것 같은 나의 아픔을 실어간 것이



광주천

_김원중 글,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