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흐린 뒤, 맑음_포이트리[시선집중에 소개된 쌍용차 분향소]

대지의 마음 2012. 7. 29. 06:43

 

며칠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방송된 60초 풍경입니다.

 

 

 

 

이 찌는듯한 폭염 속 쌍용차 분향소 모습입니다.

며칠이나 지난지도 분간하기 어려운 매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3번째 죽음만은 막아보겠다.

이쯤되면 '국가'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렇듯 죽음이 연이어 발생한다면 그 원인을 살피고 대책을 고민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하물며 '해고'라는 국가의 정책 방향에서 영향받은 것이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죠.

그러나, 여전히 국가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 방송이 새벽에 틀어질 때,

상암올림픽경기장엔 1500여명의 폭력 깡패들이 모여서 군대와 같은 규율을 집단적으로 시위하고 어디론가 분산되어 흩어졌는데..

그 곳이 바로 노동자가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현장이었습니다.(SJM, 만도 등)

 

그리고, 전해져오는 소식은 유혈이 낭자하고 살기가 느껴지는 현장의 노동자들 소식이었습니다.

 

국민이 존재하는 그 어느 곳에도 깡패 용역이 투입되는 건 법이 지배하는 국가가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놈의 정권에선 국가 공권력인 군대마저 노동자들의 권리가 주장되는 곳에 거침없이 투입되었으니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 백주대낮에 깡패들의 폭력이 두렵지 않은 세상. 과연 가능하겠는지?

 

이 폭염 속에 '더이상 죽이지 말라'는 노동자들에게 손석희씨의 말처럼 '대안'보다 '위로'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국가공권력에 의한 희생을 추모하고 더 이상 죽음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몰아내는데 아낌없이 사용되는 국가공권력!]

 

 

 


 

 

 

 

 

흐린 뒤, 맑음

 

포이트리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야
포기하려 할 때 그때가 시작이야
라랄랄라 라랄랄라

삶은 늘 그래 우산하나 없이
만난 소나기처럼 다 젖게 하지만
라랄랄라 라랄랄라

난 또 바보처럼 잠깐 무지개가
예뻐서 눈물을 그쳐

이루지 못해도 좋아
언제까지나 미뤄도 좋아
숨차게 달려왔으니
이제는 잠시 쉬어도 좋아

떠나가도 돼 어디로든 너는
발목시릴만큼 걸어가다 보면
라랄랄라 라랄랄라

실컷 울어도 돼
눈물어린 얼굴 때리며
나 힘을내봐

그럴거잖아 흐린뒤에는
다시 맑은 날 인걸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야
포기하려 할 때 그때가 시작이야
끝난게 아니야 끝난게 아니야 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