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텃밭엔 생(生)의 활기가 5월 15일 기준, 코로나바이러스 세계 확진자 수가 450만 명을 넘고 누적 사망자가 30만 명을 넘는 등, 코로나 사태가 곳곳에서 지속된다. 한국도 한숨 돌리나 했더니 클럽이나 노래방 등이 새 진원지가 됐다. 한편, 아침마다 둘러보는 텃밭에선 매실과 자두가 토실토실 큰다. 가장 늦게 싹이 트는 감나무도 감꽃 틔울 태세고 대추나무 역시 막차 타듯 푸른 싹을 내민다. 참새들은 수시로 닭장을 뚫고 들어와 모이를 훔치고 까치들은 강아지 밥을 서리한다. 암탉 한 마리가 알을 낳는 족족 품더니 마침내 병아리 여섯 마리를 출산했다. 산에서 온 송홧가루가 보름 이상 툇마루를 수놓더니 이제는 아카시아 향기가 은은하다. 코로나로 세상이 어지러워도 텃밭이나 가축은 물론, 고라니나 꾀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