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식탁에 있어야 할 돼지가 들판을 뛰어다닌다면 고기가 아닌 ‘돼지답게’ 사는 새벽이의 생추어리 성장기 강석영 기자 getout@vop.co.kr 돼지가 풀을 해치며 뛰어다닌다. 코로 흙을 파다가 이내 진흙 웅덩이에서 뒹군다. 감자, 사과, 오이를 실컷 먹은 돼지는 그늘에서 낮잠을 청한다.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동물원 돼지도 아니다. ‘생추어리’(sanctuary·안식처)에 사는 ‘새벽이’의 일상이다. 지난해 7월 경기도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새벽이는 두 번째 가을을 맞이했다. 다른 돼지들에게 두 번째 계절은 없다. 6개월 만에 도살되기 때문이다. 동물권 직접행동 단체 디렉트액션에브리웨어 코리아(Direct Action Everywhere-Korea, 이하 DxE) 활동가들은 새벽이를 ‘공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