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듣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CBS와 TBS의 프로그램들. 국내외 이슈들을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고 상큼하게 하루를 출발하기에 딱 좋은 방법이다. 물론 지저분한 이슈들만 줄창 나올 때는 이걸 계속 듣고 있어야 하는 고민이 있긴 하지만... 그런데 근래 묘한 짜증이 내 심사를 괴롭힌다.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주변을 보살피고 심지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도 아름다운 미담을 만들어내는 것이 백번 좋은 일이자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되지만, 그걸 다루는 언론의 방식이 조금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뭔가 대책없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같은 것에 빠져 있다고나 할까? 아름다운 미담에 대해 좋은 칭찬도 필요하지만, 왜 온 사회가 미담의 상대방을 돌보려는 노력과 제도는 고민하거나 다루는 일에 한 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