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언덕을 지나고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빛 바랜 기억 어린 시절을 그리며 따라간 곳에
먹먹해진 가슴 등 뒤로 어머니의 노랫소리가
떼지 못하는 나의 발길을 다독여 어루만지네
조각나 흩어지는 꿈들을 붙잡을 수는 없는지
채워지지 못해 헤매이다 연기처럼 사라지네
감은 두 눈 가득 고이는 따뜻한 그 날의 온기가
만져지지도 사라지지도 않은 채 나를 떠미네
저 바람은 어디서 불어와 흘러가는 곳 어딘지
물어도 대답해줄 이 없네 한숨은 바람이 되고
시간에 아픔을 보내도 가슴엔 빈자리가 남아
채워지지도 비워지지도 않은 채 오늘은 간다
채워지지도 비워지지도 않은 채 오늘은 간다
추억_고경현
'나만의 소낙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차벨라 바르가스 / 라 요로나 (0) | 2016.12.06 |
---|---|
영랑과 강진_김종률, 정권수, 박미희(1979) (0) | 2016.12.06 |
Country Road_James Taylor (0) | 2016.07.12 |
[스크랩] 잃어버린 우산..조덕배 (0) | 2016.06.24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_이한철 (0) | 2016.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