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거리 도보 코스로 유명한 PCT 트레일 여행기를 다큐로 접했을 때,
문득 오랜 시간 온전히 내 힘으로 걷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혔었다.
http://blog.daum.net/jmt615/499
4년여의 순천 생활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2013년.
가까운 곳의 걷기 코스를 알아내곤 쉬는 날마다 찾아 나섰다.
해남에서 시작해 서울로 향하는 '삼남길'
여전히 해남 땅끝에서 시작되는 4~5개 코스는 걷지 못하고 있다.
자전거로 옮겨붙은 여행은 영산강과 섬진강을 아이들과 종주하는 기쁨이 되었다.
2박 3일씩의 혹서기를 그야말로 뜨겁게 보내온 자전거 여행은 두고두고 우리 가족의 역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휴식기에 있었던 나의 노동조합 활동은 '철도 안전'에 관한 중장기적인 전환을 꾀하는 정책 활동으로 다시 살아났고,
여지껏 다시 걷거나 자전거 위에 오르지 못할 압박을 주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즈음 나는 다시 걷기에 나선다.
미친 듯이 걷는 배우 '하정우'의 책이 나를 걷게 해주고,
듣기 위해 미대륙을 횡단했다는 앤드루 포스소펠의 여행기 '나는 걷기로 했다'가 그렇고,
미국의 3대 트레일을 종주한 여성 크리스티네 튀르머의 '생이 보일 때까지 걷자'가 역시 강한 에너지를 보내준다.
적어도 1주일에 3일 이상은 2시간 이상을 걷자! (1주 약 50km)
지금의 내 걷기 목표.
장거리 도보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니...
아래는 아버지 기일에 왕복 4시간을 걸어 묘소를 다녀오며 찍은 동네 사진들이다.
그야말로 걷기 좋은 가을날이었다.
걸으면서 특별히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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