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박성환의 '시절가']
개울
도종환 시, 박성환 노래
한밤중에는 별을 안아 흐르고
낮에는 구름을 풀어 색깔을 내며
낮은 곳을 지키는 물줄기인줄로만 아는 개울은
어떤때에는 살아있음을 의미조차 모두다 잊어버린채
떠밀려서 서쪽으로 가는 줄로만 아는 개울은
그러나 가슴 속 그 물빛으로 마침내
수많은 바닷고기를 자라게 하는
개울은 언젠가 알게 될꺼야
멈추지 않는다면
제가 곧 바다의 출발이며 완성이었음을
쉼없이 흐른다면
그토록 꿈꾸던 바다에 이미 닿아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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