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퇴약볕 그리워했던 들판의 곡식들.
추석 명절을 지나고 30도를 넘는 폭염이
그나마 큰 위안이 될텐데..
난 여전히 가을비에 흠뻑 젖어드는 바깥 풍경이 그립다.
그러면 안되는데...
(그러니 어머님이 속이 없다고 하시겠지.)
다 젖거라 가을비에 흠뻑 젖거라
저 대지도 저 강물도 부슬부슬 젖거라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운 가을날엔
바람 소리도 흠뻑 젖거라
다 젖거라 가을비에 흠뻑 젖거라
고추잠자리 은행나무도 차디차게 젖거라
어디쯤 가고있을 무정한 님의 얼굴도
쓸쓸함으로 흠뻑 젖거라
다 젖거라 가을비에 흠뻑 젖거라
음악소리도 커피 향기도 구슬프게 젖거라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운 가을날엔
그리움 마저 흠뻑 젖거라
다 젖거라 가을비에 흠뻑 젖거라
저 마을도 저 지붕도 아스라이 젖거라
미치도록 사람 하나 그리운 가을날엔
사람 하나 그리운 가을날엔
가을비_박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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