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전설

극한의 도보여행_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대지의 마음 2012. 8. 18. 08:31

 

며칠 전 엄청난 다큐를 보게 된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 미국 서부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4,200 km가 넘는 극한의 트레킹 코스

 

허걱!

 

 

 

 

 

이래선 잘 모르겠고

 

PCT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런 지도가 있다.

 

 

 

 

엄청나다.

 

5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이 길을 최남단에서 3번째 완주에 도전하는 사람이 소개한다.

 

 

 

 

 

 

 

그리고,

 

 

 

 

무릇 여행이 그렇듯이.. 단순히 걷는 게 아니다.

 

사람과 문화가 함께하는?... 쩝!

 

 

 

그리고 이 길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매해 초에 함께 모인다.

1년 내에 반드시 종주하자는 결심을 하기 위해..

 

 

 

 

하지만 성공하는 이는 도전하는 이들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왠지 흥미진진해진다.

 

도대체 어떤 길일까?

 

 

첫번째 장벽은 사막!

800 km가  훨씬 넘는 사막 구간

 

 

 

 

 

그렇게 사막이 사라지면 눈 앞에 전혀 새로운 광경이 등장한다.

 

눈에 덮힌 고산지대.

 

 

 

 

 

해발 4,017 m 의 정상을 넘고..

 

 

 

 

캠핑 음식을 좋아하는 곰의 습격(?).

 

짐의 무게가 늘어도 이런 방법을 쓰지 않으면 음식은 남아나지 않는다.

 

 

 

 

 

이런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는

 

 

 

 

 

이 여성은 정말 대단하다.

 

 

 

 

 

그렇게 1,300 km 지점을 넘어선다.

하지만 아직 절반도 오지 못했다.

 

극한의 더위와 추위를 오고간 여행자들.

그리고 그들에겐 또 다른 극한의 환경이 펼쳐진다.

 

 

바로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극한의 지질 조건!

 

 

 

 

 

평행으로 1,300 km 를 여행하고 3번을 횡단하는 산 안드레아스 단층.

 

 

 

 

 

 

지질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유독성 환경도 지나야 한다.

 

 

 

 

 

 

여전히 활동 중인 활화산도 지난다.

 

여행자들이 380km 밖에서도 보인다는 시에스타산은 화산 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어지는 화산들.

 

후드, 애덤스, 레이니어 ....

 

 

 

 

 

그렇게 화산구간 690 km 정도를 지나면...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

 

 

 

 

여기까지 오려면 약 3,600만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걸어서 여기까지 오진 않는다.

 

말을 타고 여행하는 이 여성처럼..

 

(하지만 이 여성의 남편처럼 누군가는 며칠에 한번씩 필요한 짐을 꼬박꼬박 보급해 줘야 가능한 일이다.)

 

 

 

 

 

말로 여행한다고 편한 건 아니다.

 

이렇게 수 없는 길을 돌아가야 한다.

 

 

 

 

 

 

이제 마지막 캐나다 국경까지 800 km 가 남았다.

 

그러나, 여전히 눈앞에 펼쳐진 얼음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때론 힘든 길 마저도 아예 접근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럴 땐 몇 개월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벌써 3번째 처음으로 돌아가야 했던 사람에게선 초인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유는 화재!

 

2006년 번개로 인한 엄청난 산불 모습이다.

 

 

 

 

화재와 연기는 이 구간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폐쇄되지 않음에 감사한다.

 

 

 

 

 

그렇게 극한의 환경을 넘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감동이 조금씩 전해져 온다.

 

천신만고 끝에 종착점에 도착한 이에게 이런 느낌(아래)은 정말 환상일거다.

 

 

 

 

눈물이 흐른다.

 

 

 

 

 

나무가 베어진 국경 어딘가에 마지막 지점을 나타내는 표석이 있다.

 

 

 

 

 

 

화재로 폐쇄된 길로 되돌아가야 했던 불운을 딛고 10년만에 목표에 도달한다.

 

'저기예요'

 

 

 

 

 

 

바로 그 '저기'가 이렇다.

 

 

 

 

 

 

그리고 '만세'를 외친다.

 

이 즈음에서 '만세'를 외치지 않으면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일게다.

 

 

 

 

 

 

그리고 말을 탄 여성도 도착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축하를 보낸다.

 

 

 

 

 

 

사실 이 길은 캐나다와의 국경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고 한다.

 

자, 이제 궁금해진다.

 

 

 

 

 

'나를 더 잘 알게 된'다는 것!

 

과연 무엇일까?

 

...

...

 

 

그리고, 곰곰히 생각한다.

 

이제 나는 어디에 가서 '만세'를 부를 수 있고,

 

'나를 더 잘 알게 될'수 있을까?

 

 

 

어디로 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