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삶은 여행_이상은

대지의 마음 2012. 11. 12. 08:34

 

 

 

 

삶은 여행

_이상은

 

 

의미를 모를땐 하얀 태양 바라봐

얼었던 영혼이 녹으리

드넓은 이 세상 어디든 평화로이

춤추듯 흘러가는 신비를

오늘은 너와 함께 걸어왔던 길도

하늘 유리 빛으로 반짝여

헤어지고 나 홀로 걷던 길은

인어의 걸음처럼 아렸지만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소중한 너를 잃는 게 나는 두려웠지

하지만 이젠 알아

우리는 자유로이 살아가기 위해서

태어난 걸

 

용서해 용서해 그리고 감사해

시들었던 마음이 꽃피리

드넓은 저 밤하늘 마음 속에 품으면

투명한 별들 가득

어제는 날아가버린 새를 그려

새장 속에 넣으며 울었지

이젠 나에게 없는 걸 아쉬워 하기 보다

있는 것들을 안으리

 

삶은 계속되니까

수많은 풍경속을 혼자 걸어가는 걸

두려워 했을 뿐

하지만 이젠 알아

혼자 비바람 속을 걸어갈 수 있어야 했던 걸

 

눈물 잉크로 쓴 시 길을 잃은 멜로디

가슴과 영혼과 마음과 몸이

다 기억하고 있어

이제 다시 일어나 영원을 향한 여행 떠나리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간 끝나니까

강해지지 않으면 더 걸을 수 없으니

수 많은 저 불빛에 하나가 되기 위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