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무등산 중봉.
장불재와 중봉에선 햇살은 구름 뒤로 숨었고,
부는 바람에 땀이 식어 상당한 한기를 느꼈다.
겨울 무등산이 그랬듯이 가을 무등산도 너무 아름다웠다.
산은 사람의 시야로 측정하는 거리감마저도 두리뭉실하게 만들어놓고 그저 넉넉하고 큰 덩어리로 다가온다.
도시에서 느끼던 현실적인 거리감이 사라진 자리에 거리보다 훨씬 큰 윤곽을 드리우며 전망을 바라보게 해준다.
가을 높은 하늘 아래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멋질 전망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구름이 많았다.
그래도 처음 접하는 가을 억새의 모습은 이뻤다.
있는 그대로를 담지 못하는 디카(핸드폰).
그러고보니 문득 내가 눈으로 본 것도 진짜 그것의 본래 모습인지 의문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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