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치는 펭귄

역사 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_나카지마 이츠시 지음

대지의 마음 2015. 6. 20. 12:39

 

 

 



-나는 시로 명성을 얻으려 하면서도 스스로 스승을 찾아가려고도, 친구들과 어울려 절차탁마에 힘쓰려고도 하지 않았다네. 그렇다고 속인들과 어울려 잘 지냈는가 하면 그렇지도 못했다네. 이 또한 나의 겁 많은 자존심과 존대한 수치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걸세. 내가 구슬이 아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애써 노력해 닦으려고도 하지 않았고, 또 내가 구슬임을 어느 정도 믿었기 때문에 평범한 인간들과 어울리지도 못했던 것이라네.(산월기의 이징)

-인생은 아무것도 이루지 않기에는 너무도 길지만 무언가를 이루기에는 너무도 짧은 것이라고 입으로는 경구를 읊조리면서, 사실은 자신의 부족한 재능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비겁한 두려움과 고심을 싫어하는 게으름이 나의 모든 것이었던 게지.(산월기의 이징)

-그건 사지사(射之射)라고 하는 것. 그대는 아직 불사지사(不射之射)를 모르는 게로군.(명인전의 노인)

-지위(至爲)는 행하지 않는 것이고, 지언(至言)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고, 지사(至射)는 쏘지 않는 것이다.(명인전의 기창)

......... 그리고, <제자>에서의 공자의 인간적 면모, <이능>에서의 세 인간의 모습(이징, 사마천, 소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