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고 이기적인

[후기]'위험사회를 진단한다_홍성태'에서

대지의 마음 2016. 2. 22. 12:08





'위험사회를 진단한다(사고사회를 넘어 안전사회로)_홍성태 지음'에서


1.

과학에 의거한 객관적 위험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위험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위험에 대처하는 주체에 대한 문화의 영향을 올바로 인식해야 하는 것.

-위험에 대한 객관적이고 기술적 검토을 넘어 그것을 바라보는 문화적 영향에 주목해야.


2.

'위험이 없는 상태'를 안전으로 생각하기 보다 '위험을 올바로 인식하고 관리하는 상태'를 안전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실제 안전관리 정책을 추진하는 철학의 문제로 대변된다.


3.

'하인리히 법칙'은 우리가 제대로 주의하면 많은 경우에 위험을 인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하인리히 법칙에 대한 가장 수긍가는 통찰. 많은 이들이 하인리히 법칙을 강조하지만 작은 사고의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이해.

사소한 사고에서 잠재된 사고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

그것의 전제는 작은 실수라도 솔직히 소통되는 민주주의의 문제라는 것. 민주주의는 이렇게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4.

위험과 사고의 문제에 올바로 대처하는 것이 뒤틀린 현대사를 바로잡고 정치적 민주화를 한 단계 더 진척시키는 과제와 직결된다는 사실.

-위험과 사고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이 해외의 사례와 다른 측면. 천박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발전의 과정에 원인이 있다.

역으로 사고의 문제를 올바로 푸는 것은 현대사를 바로 잡고 정치적 민주화를 진척시킨다는 견해. 공감이 된다.


5.

'정상적 사고' = 본래 사고는 비체계적이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 사회학자 찰스 페로우는 고위험 기술과 복잡한 체계가 결합되어 필연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며, 이러한 사고를 '체계적 사고' 또는 '정상적 사고'라고 불렀다. 체계의 특성에 의해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사고라는 것.

-정상적 사고라는 형용모순. 이것이 현대사회의 위험을 대하는 철학적 사고의 출발이다.


6.

<위험과 문화, 1982> : 미국의 인류학자 매리 더글라스, 윌다브스키의 공저. 문화에 따라 위험의 인식과 대응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


7.

<위험사회, 1986> :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 기술과학과 개인화로 말미암아 현대의 발전된 산업사회는 고도의 위험을 일상적으로 생산하는 위험사회가 되었다고 주장.


8.

위의 <위험과 문화>, <정상적 사고>, <위험사회>. 3가지 저작은 현대의 발전된 산업사회에서 위험과 안전 문제를 이해하는 통찰이 빛나는 책. 그러나, 위의 연구는 각각 미국과 독일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서 한국사회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139쪽)


9.

결과는 중요하지만 결과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결과주의는 인간의 파멸을 낳을 수 있다.(145쪽)


10.

국가안전처의 신설과 같은 접근은, 비리와 무능 때문에 재난 관련 제도가 작동하지 않아서 사고가 일어난 것을 마치 제도가 없어서 사고가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함.(149쪽)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