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 쿡이 정부의 '백도어' 요청에 대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
제목 :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팀원 여러분,
지난주 우리는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에 대한 공적인 대화의 장에 참여할 것을 우리 고객들과 시민들에게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 편지 이후, 저는 우리가 듣고 읽은 생각과 논의들, 그리고 미국 전역에서 쏟아져들어 온 지지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개인으로서, 또 기업으로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어떤 아량이나 연민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샌 버나디노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비극적인 공격을 저질렀을 때, 우리는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을 도왔습니다. 우리가 한 게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일은 하나의 폰이나 하나의 수사보다 훨씬 더 큰 문제이며, 따라서 정부의 요청을 받았을 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건 법을 준수하는 수백 수천만명의 데이터 안전과 모두의 시민적 자유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를 만드는 것의 문제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우리는 - 그들의 데이터가 포위당한 -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 기술을 사용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내는 모든 소프트웨어의 보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언제나 위협은 점점 더 빈번해지고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명령을 지지하는 몇몇 동조자들은 우리가 데이터 보호 수준을 2013년 9월에 배포했던 iOS7로 되돌리기를 원합니다. iOS8부터, 우리는 아이폰 스스로도 이용자의 비밀번호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암호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기기를 분실하거나 도난 당했을 경우, 우리의 개인정보, 대화, 금융 및 건강 정보는 훨씬 더 안전해졌습니다. 그 진보의 시계를 되돌리는 건 끔찍한 생각이 될 것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민들도 그 점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주, 저는 50개주 모두에서 메시지를 받았고, 압도적인 다수는 강력한 지지 의견이었습니다. 13세의 한 앱 개발자는 “모든 미래 세대"를 위해 나서줘서 고맙다고 적었습니다. 30년 베테랑 군인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자유와 마찬가지로, 나는 내 프라이버시를 항상 보물처럼 여길 겁니다.”
또 저는 여러분의 의견을 들었고 특별히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이 꼭 팩트를 이해하기를 원합니다. 이에 따라 오늘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apple.com/customer-letter/answers/에 답변을 올려놓았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애플은 독자적인(uniquely) 미국 회사입니다. 자유와 해방이 핵심인 사건에 있어서 그것들을 지켜야 할 것으로 간주되는 정부와 반대편에 선다는 것이 올바른 상황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함께 할 때 항상 가장 강력했습니다. 최선의 해결방안은 정부가 ‘모든 영장법'에 의한 요청을 포기하고, 의회 일각에서 제안했던 것처럼 위원회나 첩보, 기술, 시민권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단을 구성해 법집행과 국가안보, 프라이버시, 그리고 개인의 자유에 대한 의미와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그런 노력에 기쁘게 참여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애플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으며, 그 데이터는 모두의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것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들을 우리가 설계한 제품에 담아내는 데 있어서 엄청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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