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고 이기적인

[후기]안전관리자를 위한 인간공학_나가마치 미츠오 지음

대지의 마음 2017. 4. 25. 10:00

안전한국시리즈 6

안전관리자를 위한 인간공학

_나가마치 미츠오 지음, 박민용 박인용 옮김.(한언출판)

 


 

책 안전한국시리즈의 대부분은 일본 안전전문가의 원저를 번역한 것. 대체로 우리보다 앞선 안전에 대한 이해 수준을 접할 수 있지만 특유의 문화(개인이 행하는 지적확인과 같은 절제된 형식과 몸짓으로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식)는 여전하게 강조된다. 단 우리와 다른 점은 없을까? 특유의 문화가 형성된 바탕이 다르다는 점을 시리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우리가 개인이 잘하기만 한다면 사고는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 매몰되어 있는 것과 비교된다. 더 자세한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의 전체 구성부터 살펴보자.

첫째, 안전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다루는 장으로 1~2장은 안전관리의 개념과 핵심 문제 의식이 무엇인지, 산업재해의 3가지 요인으로 기계설비 환경요인/ 인적요인/ 관리요인 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방지 대책을 개괄한다.

 

둘째, 제목에서 밝힌 인간공학적 접근을 꾀한다. 우선 인적 실수란 무엇이고 단계 이론에 따른 세밀한 이해를 도와준다. 그리고 인간의 주의와 부주의 현상, , 대뇌, 인지작용 등 신체 활동상의 안전 저해 요소를 살펴본다.

 

셋째, 인간공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무재해를 실현하기 위한 안전교육의 대표적인 예시로 NKY 활동과 안전 소집단 활동,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해석에 이른다.

 

안전관리의 기본 이해 인간공학적 접근 인간공학적 접근에 기초한 안전 활동이라는 구조.

각각의 장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안전관리? “안전의 기본은 인간의 의식 개혁이다. 관리자와 작업자, 설계자와 기술자까지 전원이 안전에 대한 의식과 위험요인을 발견하는 감수성을 기름으로써 무재해 직장이 탄생한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원리나 의식 또는 의식 개혁 원리를 아는 것이 곧 안전관리의 기본이다.”

인간의 행동원리나 의식의 원리를 아는 것! 안전관리의 기본으로서 인간공학의 중요성. 안전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문화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과 마찬가지.

 

 

<2>

 

사례 사다리를 준비했으나 작업자가 그것을 무시했다. 이러한 작업장의 분위기가 큰 문제다.”

준비된 사다리를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의 책임은 작업자에게 있다. 하지만, 그것은 또 작업장의 분위기라 할 수 있다. 개인을 넘어 시스템과 조직 문화로까지 사고를 통해 조망하는 사고의 차이가 확연하다.

 

[47] 사례 조심하라는 단순한 지시 뿐 아니라 안전에 대한 본질적인 생각이 관리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인적오류를 제어하기 위한 대책으로 관리’(활동)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할 문제!

 

[49] 저자는 사고 발생의 3대 요인으로 0기계설비 환경요인, 0관리요인, 0인적요인으로 설명하고 이들의 결합으로 사고에 이른다고 본다. 이 모델은 4M4E의 원인 분석과 매우 유사하다. 4M4E는 원인 분석의 요인으로 Man, Machine, Media, Management를 다룸.

 

[51] “여러 가지 불안전한 행위를 하는 본체는 언제나 인간 그 자체다. 다만 대단히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불안전행위에는 반드시 대상이 있다는 점이다. 움직이는 기계, 계단, 건널목 등이 그것이다. 환경에서 나온 자극이 인간의 불안전행위를 유발하는 것이다.”

흥미롭다고 밝힌 대목이 매우 흥미롭다. 대상과의 관계에서 불안전행위는 유발된다는 것!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대상 자체, 나아가 대상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항상 해명해야 한다.

 

[53] “주의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끝날 만큼 인간 행위의 신뢰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므로 기업은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설비를 근본적으로 안전하게 해두어야 한다.”

인간, 인간의 실수에 대한 인식의 문제! 또 강조한다.

 

[55] 기계설비 환경 위험요인 대책에서 위험요인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안전관리는 이러한 위험요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안전관리는 기계설비의 위험요인이 작업자인 인간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위험요인 제거 vs 인간이 다치지 않는 것./ 위험에 대한 인식, 위험평가의 맥락과 비슷.

 

 

<3>

 

[76] “인적실수는 단일 요소로 발생하는 일은 드물고, 현실적으로는 많은 요인이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79] 사례 앞으로의 장치 산업 등의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주는 교훈적인 사고. ···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인간보다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과 제어 동작을 지원하는 입장에 놓여야 한다.”

 

[참고] PSF(Performance Shaping Factor 행동 형성 요인) : 인적실수의 방아쇠가 되는 것.

*인적실수

*상황에 관계하는 PSF

*인적요인에 관계하는 PSF 인간특성에 대해 충분한 이해 필요!

*관리에 관계하는 PSF

 

[97] 사람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설비계획인지 아닌지는 기업의 관리와 관련된 문제. ‘이 정도면 충분하다거나 훈련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혹은 주의를 하면 가능하리라생각하는 것은 인적실수를 방지하는 안전관리와 전혀 무관하다.”

 

인적실수의 단계이론(대뇌생리학 입장에서 인간의 의식수준을 5단계로 분류)

-‘뇌파는 대뇌가 활동할 때 발생하는 활동 전위가 두피 위에서 나타나는 파동.

-베타파 : 대뇌가 가장 활성화되고 행동이나 판단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 수준. 3단계 상태. 인적실수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알파파 : 베타파 막간의, 주의력이 저하하거나 흐릿할 때 나타남. 2단계 상태. 인적실수가 발생하기 쉬운 대뇌 수준.

-기타 : 졸립기 시작할 때 생기는 세타파’, 잠자고 있을 때 방추파’, 숙면 때의 델타파’. 세타파가 나타나는 상황이 1단계 상태.

 

, 뇌파 특징과 수준을 연구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4> 인간의 생리 및 심리

 

[101] “안전의식이 낮은 관리감독자는 작업자가 주의하면 인적실수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착각한다. 모두 인간의 특성에 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기는 일이다.” “부주의하지 않으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까? , 지속적으로 주의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게임과 같은 놀이에서도 20~30분 정도 밖에 주의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게임에 열중하면 베타파가 나타나지만, 부주의해지면 알파파로 변한다. ‘주의하자라고 지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주의해지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지속적으로 주의하는 것이 가능한 존재는 신밖에 없다. 다만 다소 부주의해지더라도 위험요인을 없애거나 불안전행위를 하지 않으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손가락질과 말을 사용해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접하지 않는 것이다. 관리감독자도 부주의해지지 말자라고만 지시할 것이 아니라 위험요인을 발견하라라고 지시해야 한다.”

 

[108] “주의를 강하게 하면 주의의 범위가 좁아지고, 주의를 확대하면 주의가 약해진다.”

 

현장에서도 이런 원리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작업자는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작업이 끝난 직후에도 주의 집중 상태가 얼마간 이어진다. 이때가 위험한 상태다. 다른 동작을 취하려면 주위에 있는 위험요인을 의식하지 않고 사고를 당할 수가 있다. 따라서 일이 끝나면 일단 주의를 느슨하게 한 뒤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면서 위험요인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 다음 동작을 하도록 지시하는 것이 좋다.”

 

[눈의 기능_작업자의 시각 특성과 한계] 시력분포 : 중심부분의 시력을 100으로 했을 때 시각과 중심에서 떨어진 위치의 시력을 비교하는 비시감도 곡선을 보면 좌우로 1도 어긋나면 시력이 3분의 2로 저하, 10도 어긋나면 시력이 3분의 1까지 저하.

 

작업현장에서 중요한 대상이나 위험요인 대상은 중심시로 볼 필요가 있다. 손가락질은 대상을 가리키는 동작을 뜻하는데 시선도 대상 쪽으로 올바로 향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채에 관계하는 세포는 망막의 원뿔세포. 작업현장의 위험표시나 착오 방지를 위한 구분에 색깔을 많이 사용. 따라서 붉은색을 비롯한 색깔을 보거나 느끼기 위해서는 중심으로부터 35도 이내에 대상이 오도록 향할 필요가 있다.”

 

중노년 작업자는 젊은 사람이 아주 밝게 느끼는 조명도에서도 어렴풋이 어둡다고 느낀다. 따라서 중노년 작업자가 일하는 직장은 젊은 사람이 일하는 곳보다 조명도를 약 두배 밝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20] “대뇌 바이로리듬을 안전과 연관시켜보면 밤 10시 이후에는 대뇌의 활성화 수준이 떨어지므로 한밤중 혹은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인적실수가 일어나기 쉬운 상황. 석유회사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설비 이상이 발생하면 설비의 셧다운 작업만 할 뿐 본격적인 운전재개작업은 아침 8시 이후에 실시하도록 보안규정을 두고 있다.”

 

대뇌는 크게 구피질과 신피질로 나눔.

-구피질 : 자기중심적이어서 감정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 인류 탄생 이전부터 계통적으로 이어져온 대뇌로서 감정과 욕망의 중추.

-신피질 :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뇌의 새로운 부분. 물체를 형태, , 움직임을 결합해 인식하거나 기억하고 지적 판단을 한다.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신피질과 구피질 각각의 활동을 통합해야 하며, 작업시 가능한 구피질의 활동을 약화시키고 신피질이 우위에 있도록 해야 한다.”

 

순간적인 인간의 정보처리능력이 여덟 개까지. 전화번호의 예를 살펴보라. 인간이 일시적으로 기억하거나 판단하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 개소의 표지를 적절한 수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그룹화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생략행위는 구피질 작용의 하나이다. 구피질은 귀찮거나 꼼꼼한 작업을 싫어한다. 구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힘을 강화하는 트레이닝이 NKY 활동이다.”

 

▫ ㈜ 위험예지훈련은 기본적으로 행동 변용을 일으켜 인간을 변화시키기 위한 행동규범을 만들고 거기에 적응하는 행동패턴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짧은 NKY 활동으로 작업을 개시하기 전에 당일 작업 내용과 순서를 설명하고 안전포인트, 위험요소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tool box 미팅(도구상자 미팅, 작업전 의견교환)이 있다. 이하 NKY훈련(위험예지훈련)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자세한 사항은 책을 참고.


 

<6>

 

관리의 미흡도 인적요인의 일종이다. 인간의 행동원리를 알지 못한 채 주의만 하라는 것이니.

   

 

[246] “안전관리는 직원의 안전감수성을 높이는 것이다. 안전감수성이 충분한 직원이라면 삐져 나온 돌이 보일 때 옮기려 할 것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돌로 인해 누군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이처럼 사고를 이미지화해 예측하는 것이 안전감수성이다.”

 

안전대책에 인간공학적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