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남해*통영 여행
-일시 : 2020년 11월 8일 ~ 10일
- 1일차 : 목포에서 남해 보리암과 독일마을, 그리고 숙소로.
- 2일차 : 경남 고성 상족암과 공룡화석지 해변길을 돌아 통영 동피랑과 수산시장, 그리고 숙소로.
- 3일차 : 배 타고 장사도, 그리고 목포로.
*20여 년 넘게 함께 지낸 선배 두 분의 정년을 맞아 떠난 2박 3일간의 남해와 통영 지역 여행.
-지난 20여 년 간 참 많은 선배들이 퇴직하는 길을 보아왔다. 몇 형님과는 영원한 이별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우리가 사는 인생이라는 것이 참 별거 없는데 왜 그리도 아웅다웅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직장 생활의 변화 만큼 스스로도 나이 들어가며 맞게 되는 변화가 하나둘 생겨난다. 친구들 결혼과 돌잔치가 흔하다가 어느새 고등과 대학생 학비 걱정을 하더니, 이제는 자식들 혼인 청첩장이 날아든다.
-부대끼는 시간이 적었던 오래전 선배들의 정년은 신경쓸 겨를도 없이 지나갔는데, 요즘에는 정년을 맞는 형님들의 처지가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10년도 남지 않았다. 친한 형님들이 퇴직하면 더 실감이 날까? 무심코 술 한 잔 하자며 전화를 걸려는 습관이 발동할 때마다 허전함이 일어나겠지. 그렇게 나도 더 나이 들어간다. 특별할 게 없는 여행이었지만 그저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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