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나도 그날 그 시간 그 장소에 있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를 생각한다.
1초의 고민과 번뇌가 마치 한 평생을 사는 것처럼 압도할 것이다.
역사를 결정짓는 어마어마한 사건의 배후에는 그렇듯
당대엔 가늠할 수 없는 이름 없는 민중의 고뇌에 찬 결정이 스며들어있다.
이 노래는 80년 5월 시민군에 가담하여 마지막까지 총을 들고 계엄군과 맞서다
숨진 한 고교생의 일기를 블랙홀이 노래로 옮긴 것이다.
마지막 일기
블랙홀
사실 두려워요 내게 다가올 시간이
아직 내겐 너무도 벅차요
먼저 떠난 친구들의 눈물이 생각이 나요
아직도 내 가슴에 흘러요
이 어둠이 가기 전에
나의 짧은 시계 소리 멈추고
나도 잊혀지겠지
달빛 아래 펼쳐있는 나의 일기장에
그린 나의 어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못다한 나의 숨결은 5월의 하늘 위에 붉게 떠 있는
눈부신 금빛이 되어 그리운 모든 사랑을 바라볼 거야
이 어둠이 가기 전에
나의 짧은 시계 소리 멈추고
나도 잊혀지겠지
달빛 아래 펼쳐 있는 나의 일기장에
그린 나의 어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못다한 나의 숨결은 5월의 하늘 위에 붉게 떠 있는
눈부신 금빛이 되어 그리운 모든 사랑을 바라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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