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철의 실크로드_일터

대지의 마음 2011. 1. 11. 22:27

 

노래 <철의 실크로드>가 주는 감동은

듣는 이에게 전달되어오는 '대륙으로 뻗어갈 철도 노동자와 철도 발전의 가슴찬 희망'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2005년과 2006년 공공철도의 희망을 이야기했던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문예일꾼 <일터>의 공연이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노래는 그 공연의 상징 음악으로 창작된 노래다.

 

전국의 주요 역사 앞을 무대 삼아

철도노동자의 장기를 그야말로 희망적으로 그려보였다.

우리(철도노동자)는 국민들과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하려했던 공연 무대 그 자체가 마냥 자랑스러웠다.

 

24시간 맞교대 당시의 철도노동자 삶과

3중간선제 아래서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한 투쟁을 담은(장기간의 철탑농성을 비롯해...) 절절한 내용이

다름아닌 공연을 보는 철도노동자, 우리들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와 동료들을 감동시킨 공연은

결국 곁을 함께 해주었던 시민단체와 비록 적지만 함께 앉은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충분했다.

 

우리는 힘들게 얻어낸 노동조합이 수도 없이 구호로 외쳤던

바로 그 '민주' 철도노동조합임을 자랑스러워했다.

 

그 후,

전국의 주요 역사 앞을 차지했던 순회 공연은 2008년에도 이어졌다.

각기 특색어린 지역의 정서를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당시로선 쉽지 않은 상황을 반전시킨 크나큰 힘이 되었다.

 

철도노동조합은 그렇게 해왔다.

<고용 안정>이라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사업장의 벽에 갇힌 단순한 사고를 뛰어넘어 실천했고

조합원들은 그런 노동조합을 자랑으로 삼아왔다.

 

물론, 어떤 싸움도 그러하지만

철도노동자의 투쟁 또한 승리와 패배의 경험을 안고 있다.

 

때론 역설적이지만,

패배한 싸움 뒤 끝에도 노동조합의 간부들을 위로하는 조합원들의 따스한 격려도 경험하였다.

철도노동자의 투쟁을 긍정하지 못하는 정권을 바꾸지 않으면 그 어떤 승리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 앞에 조합원들은 오히려 당당했고,

노동조합 간부들의 패배를 꾸짖고 격려했다.

 

철도 동료들에 대한 믿음은 그런 것이겠다.

 

 

 


철의 실크로드_

 

 

우리의 어깨위를 달려온 철로에는
백여년 긴세월과 한이 잠자고 있어
백두대간 마디마디 연결하며
기쁨과 슬픔 함께 실어


달려야 할 궤도잃은 열차 안에는
발잘리고 동맥끊긴 민중이 울고
기나긴 어둠뚫고 굽이 산맥돌아
통일 시대 힘차게 울릴 기적소리
달려라 달려라 달려 달려 우리 분노 하나가득 몸에 실어
불타는 활화산 노동자 침목위로 민중의 가슴위로 달려 달려
울려라 울려라 울려 울려 선배들의 원혼 살아 들리는 날
십만의 함성 기적 소리되어
철의 철의 철의 철의 철의 실크로드 항해


달려라 달려라 달려 달려

달려라 달려라 달려 달려

 


 

 

[사진출처-그리움의 기억 간이역]

 

한반도종단철도(TK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만주횡단철도(TMR) 등 유럽에서부터 아시아까지를 묶는 초대형 철도 프로젝트로, 냉전에서 벗어난 후 아시아와 유럽인들에게 꿈의 실크로드로 불려왔다. 특히 2002년 9월 남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하는 공사에 들어가면서부터 이 사업은 급부상하기 시작했고, 2002년 8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러사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TKR과 TSR를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되면 미국, 유럽연합(EU), 동북아의 세계 3대 경제축 중 유럽연합과 동북아의 2개 경제축이 직접 연결되는 것으로 그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TSR과 TKR의 연결이나 TCR과 TKR의 연결은 해당 국가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몽골, 북한 등의 값싸고 풍부한 천연자원ㆍ노동력과 한국, 일본 등의 기술력ㆍ자본을 결합시킴으로서 동북아 지역에 유럽연합(EU)과 비슷한 경제권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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