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한반도
박치음
끈질기게도 피어라 백두에서 한라 까지
척박하여도 피어라 핵무기의 그늘 아래도
눈물겹게도 피어라 압록 에서 섬진 까지
억울하여도 피어라 양키의 군화발 밑에도
허리 잘린 상처에도 피어나라 사랑아
내 사랑 사랑 사랑 한반도 내 사랑 한반도
결국 하나가 되어야 할, 되고 말, 내 고향은 한반도
내 사랑 사랑 사랑 한반도 내 사랑 한반도 .
앨범 리뷰
공연에 부쳐
'혁누망운'이라 이름한 이번 공연에서는 90년대 이후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일기 쓰듯 만든 노래들을 주로 부르려고 한다.
혁누망운이란 혁명·누명·망명·운명의 앞글자들이다.
이 네개의 '명'으로 우리가 살아온 지난 시대와
다가올 세기를 노래하고자 하는 셈이다.
꼭 10년만에 이렇게 무대에 나서게 된 건,
인사동 툇마루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지난 세월을 함께 한 동무들의 살가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거니와 1999년이라는 해가 갖는 의미에 마음이 끌렸다는
사실도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
세기말과 21세기가 어찌 장사치들의 것이기만 하겠는가.
덧붙이건데, 혁명과 누명과 망명과 운명의 길을 걸어오고 갈 이들에게
이 공연을 감히 바친다.
1999 박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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