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해방일기1_해방은 도둑처럼 왔던 것인가(너머북스)
해방일기. 1: 해방은 도둑처럼 왔던 것인가
프레시안에 연재했던(지금도 연재중인..) 김기협 선생의 해방일기. 해방공간에서 다양한 정치적 세력의 각축과 왜 우리에게 해방은 진정한 독립으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좌익과 우익의 편향들 그리고 현재까지의 영향. 역사적 대전환기라고 했던 2012년. 대선을 지나면서 해방공간과 무엇이 다르고 또 같은지 생각해 볼 일.
16. K-POP 세계를 홀리다(을유문화사)
K POP 세계를 홀리다
뭔가 새로움을 찾는 건 드문 반면 일목요연한 정돈이 된게 도움이 되는 정도...
잊지 않고 찾아서 들어보고 싶은 음악을 정리해본다.
-상여소리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는 신중현의 <나는 너를 사랑해>
-신중현이 추구했던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철저하게 맞춰진 가수 김정미의 <햇님>
-한국 최초의 그룹사운드 음반을 발표한 키 보이스의 기타리스트이며 리더였던 김홍탁의 <당신은 몰라>, <징글벨>
-'이 좆같은 세상 다 썩어가네'라고 일갈했던 한대수의 <멸망의 밤>, 그리고 <호치민>
-김민기의 금지곡 <꽃 피우는 아이>
-한국 최초의 여성 싱어 송라이터 방의경의 <불나무>
-이장희와 친구 장근식이 주축이 되어 만든 '동방의 빛'의 연주곡 <Prologue>
-길옥윤이 만들고 패티김이 부른 <이별>
-이정선의 <울지 않는 소년>
-서유석의 <타박네>, <진주낭군>
-죽음을 예견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노래, 김현식의 <넋두리>
-한영애의 <누구 없소?>, <건널 수 없는 강>, <조율> 등 모든 노래
-시인과 촌장의 <숲>, <푸른 돛>, <얼음무지개>, <진달래> 등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장덕의 <님 떠난 후>
-봄여름가을겨울의 연주곡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
-패닉의 명작 <밑>
-신해철의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
-윤상의 <배반>
-듀스의 <굴레를 벗어나>
-김광석의 <녹두꽃>, <나무>, <맑고 향기롭게>, <불행아>
-조동익의 <TV, 돼지, 벌레>
-장필순의 <그래!>
-윤영배의 <스파이더맨>
-이상은의 <공무도하가>, <외롭고 웃긴 가게>, <더딘 하루>, <너무 오래>, <너에게 주고 싶은 것>, <초승달> 등
-드렁큰 타이거의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Good Life>
-루시드 폴의 조윤석이 만든 밴드 '미선이'의 노래.(다시 진달래 피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을 타고/ 개 같은 세상에 너무 정직하게...)
-보아의 <No.1>
-갈기만 검은 색인 백마를 뜻하는 '가리온'의 <옛 이야기>
-허클베리핀의 <사막>
-이효리의 <10 Minutes>
-빅뱅의 <거짓말>
-버벌 진트의 <좋아보여>, <Radio>
-장기하와 얼굴들의 엄청난 노래들
-노 브레인 <청년 폭도>, <잡놈패거리> 등
-연영석의 <간절히>, <공장> 등
15. 나를 부르는 숲(동아일보사)
나를 부르는 숲
"삶과 인간에 대한 성찰이란게 이런 걸지 모른다. 직장을 잡고 아이들을 낳고 살다보면 6개월이라는 시간을 자신을 위해 온전히 쓸 여유가 없을 것이다. 더 이상 번다한 인간관계에 매이기 전에, 신과 대자연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을 느껴보자. 자신의 체력과 지구력, 인내심, 담대함 그리고 연약함과 무력감, 겁을 시험해보자. 또, 백년가약을 맺기 전에 좋은 반려자가 될 수 있는지 서로를 실험하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체험이 있을 수 없다. 그들의 통찰력이 부러웠다. 젊은 나이에 그들은 벌써 그들 앞에 놓여 있는 인생의 행로를 꿰뚫어 보고 있지 않은가."
-그런 줄은 안다만 좀 오바다! 조금의 동기 부여가 되는 정도... ^^
14. 민중의 집(레디앙)
민중의 집
순천열차 태성이형에게서 받은 선물. 무척 재미있게 보았고 크게 도움이 되었다. 작년부터서 간간히 고민을 나누었던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철도 테마 마을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고민을 해볼수 있겠다 싶다.
책 내용 중 도움이 되는 내용을 옮겨보면,
13. 공지영의 수도원기행(오픈하우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독서모임 글방에서 보내준 책. '유럽', '수도원', '기행', '공지영'이라는 조합이 마음에 들고..^^
12.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의자놀이
-슬픔, 분노... 답답함. 입에서 마구 쏟아지는 욕설....
11.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진선출판사, 쓰치야 도모요시 지음)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캠핑 인구가 엄청 늘었고 주변에도 많다. 오토캠핑에 대한 거부감(?)에 손에 들게 된 책. '가벼움은 자유다!'
10. 안철수의 생각(김영사 펴냄, 제정임 엮음)
안철수의 생각
-기존에 가졌던 안철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겠다!
9. 공선옥 장편소설 영란(문학에디션 뿔)
영란
-목포기관차 독서모임 '글방'에서 보내준 책. 처음 등장인물들의 슬픔에 가라앉았던 마음이 점차 회복됨. 목포를 배경으로 해서 곳곳에 노래에 대한 인용이 등장. 여기 어딘가에 있는 '부용산'의 사연이 그대로 등장. 메르세데스 소사,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8. 영산강 350리, 그 길을 걷다(전라도닷컴)
영산강 350리 그 길을 걷다(영산강 가이드북)
-영산강 350리를 따북따북 걷고 싶다. 내 그럴 줄 알았다~!
7. 자전거 홀릭(갤리온, 김준영 지음)
자전거 홀릭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자출사).. 자전거에 이렇게까지 빠져 사는지 처음 알았다.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내 경험의 짧음을 느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6. NL 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바오, 이명준 지음)
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갑자기 아내가 이 책을 들고 집에 들어왔다. 평소 습관대로 알라딘을 헤매다 만난 책이란다. 그래서 가볍게(?) 읽어보았다.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고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
5. 변방을 찾아서_신영복(돌베개)
변방을 찾아서
-"그러나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될 가장 결정적인 전제가 있다. 변방이 창조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콤플렉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심부에 대한 열등의식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중심부에 대한 콤플렉스를 청산하지 못하는 한, 변방은 그야말로 변방에 지나지 않는다. 중심부에 대한 허망한 환상과 콤플렉스를 청산하지 못하는 한, 변방은 중심부보다 더 완고하고 교조적인 틀에 갇히게 된다. 조선시대의 성리학이 그렇다. ...."
4. 불멸의 신성가족_김두식 지음(창비)
불멸의 신성가족
-판사, 검사, 변호사에서 브로커, 기자, 경찰까지 법조계에 얽혀있는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나라 법조계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역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고 가꿀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스템을 올려놓을 세상이 바뀌지 않으면 그것도 무용지물일 것이고.. 갈 길이 멀겠다. 마지막에 저자가 제안한 해법 2가지는 조금은 허탈(?!)한 느낌!
3. 자본주의, 그 이후. 승자독식 논리에서 상생의 인본주의로(박세길 지음, 돌베개)
자본주의 그 이후
-'나는 수십년간 내 사고를 규정했던 좌우 구도의 낡은 안경을 벗어서 조용히 바닥에 내려놓았다.'(?)
2. 정치의 몰락_박성민, 강양구 인터뷰(민음사)
정치의 몰락
1.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_토머스 게이건 지음, 한상연 옮김(부키)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미국의 노동 변호사인 저자가 GNP도 높고 저마다 더 훌륭하다(?)고 이야기하는 미국보다 GNP는 낮아도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평등한 유럽사회를 비교해서 사례 중심으로 서술한 책. 월간 노동세상에 나온 책 소개를 보고 한 번쯤 읽어야겠다 마음 먹었고, 노회찬이 추천하는 3권 중 한권이며 나중에 김영훈 위원장 강의에도 등장했다. 저자가 미국과 유럽을 비교한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책 표지에 나온 말처럼 복지논쟁 100번하는 것보다 이 책 한번 읽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미국에서는 실패한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라고 하지만 그것도 얼마 전의 말이지 이제는 <실패한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정답이지 않은가? 그 실체를 만날 수 있다.
생활 일반에 대한 사례가 많이 있지만 나는 미국과 유럽의 독서문화를 비교한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고 동감이 된다. 저자가 유럽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가장 큰 차이는 어디를 가나 두툼한 신문(표지만 봐도 지루할 것 같은...)이나 엄청 어려워보이는 책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독일인이 미국인에 비해 신문을 더 열심히 읽는 이유를 작가 나름대로 다음 3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미국에는 사회민주주의가 없다. 독일은 평범한 시민에게 부분으로나마 실질적 권력을 부여하고 있지만 미국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결과 독일인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누구나 두툼한 신문을 꺼내 열심히 읽는 풍토가 마련되었다는 것. 둘째, 유럽인은 TV를 시정할 시간이 없다.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처럼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외출하기가 한결 편해지면 사람들은 하다못해 클럽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도 신문이나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되는 법이다. 셋째, 독일 신문은 온라인으로 읽기가 정말 힘들다. 누구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을 보는 것보다 종이 인쇄로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이곳에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쨌든 독일인들은 인터넷보다 더 지루하고 딱딱할 수도 있는 종이 신문을 들고 다니며 읽는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우리 나라도 미국과 마찬가지다. 서울 시내 지하철을 타면 마치 영화 <매트리스>에서 본 장면을 연상하게 된다. 지하철 천장에서 내려온 코드에 꽂힌 사람들 마냥 일렬로 정렬해서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 보이지 않는 라인이 천장에서 내려와 저마다 거대한 시스템(?)에 접속하고 있는 건 아닌가 궁금하고 나만 동떨어진 소외감(?)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생활이 훨씬 차분하고 윤택해보이는 증거로 보이진 않는다. 이 책에 나온대로..
돌이켜 생각하면 공기도 맑고 한층 여유로워보였던 호주도 그러지 않았는가? 남동생이 인터넷을 접속해 전자메일을 잘 활용하지 않는 이유가 <속도가 너무 느린 점>, <인터넷을 접속할 욕구가 별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접속이 편하고 속도가 빠른 나라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 생활은 뭐가 달라졌는가? 인터넷에서 쉽게 얻는 정보가 그 사회의 복지수준을 나타내지는 않지 않는가? 그냥 '지내지는' 생활이 아니라 한 순간이라도 '사는 재미에 빠진' 생활이 가능해야 그야말로 복지사회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덧붙임]
-베를린, 록밴드도 꾸준히 정부보조금을 받는다. 물론 형식은 다르지만 록음악을 하는 예술가조차 사회안전망 안에서 활동한다.
-작가는 제조업 기반이 사라져 버리면 민주주의도 사멸한다고 본다. 제조업이 발달하면 노동운동을 조직하는 일이 쉬워지고, 노동운동이 활성화될수록 각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가운데 사회민주주의를 유지하기 한층 용이해진다. 제조업의 토대가 무너진 영국과 미국의 투표율을 조사해보라. 그런 다음 제조업의 토대가 튼튼한 프랑스와 독일의 투표율과 비교해보라.
-글로벌 은행의 노사공동결정 이사회의 예. 정원사가 노동자 이사로 선출되었다. 은행에서는 보통 영어를 사용하는데 그 사람은 영어를 못한다. 결국 이사회 회의에서는 모두 독일어를 사용해야 한다. 어떤 내용이 논의되는지 노동자 이사가 알아야 하니까. 아! 세계화에 이런 방식으로 대항할 수 있겠구나!
-노동조합은 안중에도 없다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니까 마지못해 가입해서 유능한 변호사를 무료로 사용한다? 이에 대한 유능한 변호사의 대답. '아, 그거야 그녀의 권리입니다'(?)
-독일에서는 세금의 일부를 직접 교회에 납부한다. 독일인이면 어느 누구나 소득신고서 한 구석의 확인란에 가톨릭 교회와 루터파 교회 중 어느 하나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곳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야 하지만 세금으로 교회를 지원할 때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장점도 있겠다. 정치적 편향성이 약해지겠다는 것) [1월 1일]
■ 2012년 독서 생활 계획
첫째, 하루 30분 이상은 책을 읽어야 한다.
-목표를 양(예, 30권 목표)으로 잡는것이 아니라 매일 30분 이상은 독서에 할애하겠다는 것임.
이것은 일상을 계획하는 일과 함께 병행하여 생활의 질서를 잡아서 독서 뿐만 아니라 심신과 육체의 건강도 함께 고려하겠다는 것임.
둘째, 시사와 법률, 노동 등 전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겠다.
-작년 독서에서도 드러나듯이 법률과 노동분야에 대한 관심을 일부러 갖지 않았다. 조바심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실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만 앞세우는 것이 좋아 이지는 않아서였지만 둔해지는 감각을 그냥 둘 수는 없어서 관심을 다시 갖아야 함.
또, <월간 노동세상>은 반드시 매달 한 꼭지도 빠지지 않도록 할 것임.
셋째, <이이화의 한국사이야기> 전권은 올해 반드시 읽겠다.
-<이이화의 한국사이야기>는 13권까지는 몇 해 전에 보았음. 한국사 전체에 대한 흐름을 살펴보고 싶, 가능하면 이로 인해서 다른
역사 분야의 책을 찾아서 읽어볼 수 있도록 다른 독서를 향한 근거를 마련하고 싶어서임. 1권부터 다시 독서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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