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 자리에

[2013년] 독서 생활

대지의 마음 2013. 2. 16. 14:51

 

45. 올로프 팔메(하수정 지음, 후마니타스)

 


올로프 팔메

저자
하수정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13-02-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1986년 2월 28일, 두 발의 총성.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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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4. 논술과 철학강의 1, 2(김용옥 지음, 통나무)

 


논술과 철학 강의 1

저자
김용옥 지음
출판사
통나무 | 2006-08-0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도올 김용옥의 논술과 철학 강의 제1권. 도올이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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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_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진실(유시민, 돌베개)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저자
유시민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3-10-2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대화록을 제대로 읽으면 진실이 보인다 본말 전도와 진실 왜곡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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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철도의 눈물(박흥수 지음, 후마니타스) 


철도의 눈물

저자
박흥수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13-10-1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현직 철도 기관사가 쓴, 한국 철도의 어제와 오늘4대강 사업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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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오연호가 묻고 법륜 스님이 답하다 '새로운 100년 ' 가슴을 뛰게하는 통일이야기(오마이북)


새로운 100년

저자
법륜, 오연호 지음
출판사
오마이북 | 2012-05-0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 이야기“스님, 왜 통일을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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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과 같은 흔히 말하는 진보적 진영에서 한걸음 떨어져서 자기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역사의식'에 대한 스님의 통찰은 많은 고민을 주었다. 흔히 현대의 우리 현실을 이야기할 때 현대사와의 깊은 관련을 이야기하지만 조선후기 역사와의 관련성까지 말씀하시는 분은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스님이 말씀하시는 200년간의 민중의 역사. 그리고 더 나아가서 고대사에 대한 인식이 현재 우리 현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은 놀라웠다.(근래 이덕일 선생이 말씀하시는 고대사 왜곡과 관련해 친일사관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도 관련이 있을 듯.) 어쨌든 난 우리 역사에 대한 공부가 왜 통일까지 연관이 있는지 더 공부해 볼 욕심이 생겼다.

 

한번쯤 더 읽어볼 구절을 옮겨왔다.

-"첫째, 내가 뭔가 한자리 하겠다고 왔다면 집에 가라. 둘째, 대중이 하라는데 안 하겠다면 역시 집에 가라."

-순수한 사람만 모아서 무언가를 하면 순수할지언정 큰 세력이 이루어지지 않아요.

-솔직히 말해서 노동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은 상대와 싸워야 하잖아요. 그런데 싸워 이겨야하는 이런 운동은 부처님의 가르침하고 조금 맞지 않았어요.

-사실 소비주의 문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똑같은 문명입니다.

-무엇이 통일의 원동력이 될지를 고민하다가 발견한 것이 '역사의식'입니다. 6000년에 달하는 장구한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지금의 분단 현실을 보면 찰나일 뿐이죠.

-상황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화를 당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통일을 하려면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해야죠.

-우리와 함께 북방계열에 속하는 흉노족, 몽골족, 선비족, 여진족, 거란족, 일본족 등은 다 조선족과 같은 뿌리에 속합니다. 여기서의 맹주가 바로 우리 조선족이었다고 볼 수 있죠.

-중국은 남의 나라 역사도 제 나라 역사도 만드는데, 우리는 제 나라 역사도 자꾸 남의 나라 역사로 만드니 문제가 있는 겁니다. 역사의식이 없는거죠. 우리나라가 지금 세력이 약하다 해서 과거부터 변방이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민중에 대해 실망할지 모르지만, 이것이 근현대사속에서 형성된 우리 민중의 현실 인식이니 이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거죠. 우리가 사회운동을 할 때 대중성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중에게 너무 위험 부담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그러면 대중은 못 나서요.

-통일세력이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남북한 통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에 있는 좌우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진정한 통일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요인만 강조하며 책임을 모두 외부로 돌린다면 결국 정치를 안 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예요.

-상황이 너무 열악해도 문명이 발달하기 어렵고, 상황이 너무 좋아도 문명이 발달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적당한 도전이 있어야 그에 따른 응전이 있고 그것이 문명의 발전을 가져오는거죠. ...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들도 부모에게서 혜택을 너무 받으면 그 상태에 안주해서 도전의식이나 창조의식이 없어져버리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양극화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쩌면 노동자가 통일을 반대하고 대기업이나 재벌이 통일을 찬성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역사적으로 보면 히틀러 정권 때 빈곤층이 파시즘의 온상이 되었잖아요. 지금 우리나라도 양극화가 심화되다보니 오히려 빈곤층이 극우세력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어요.

-개혁을 해야할 시기에 혁명을 하면 혁명이 실패하고, 혁명을 해야 할 시기에 개혁을 하면 개혁이 실패하는 겁니다. 그래서 면밀히 상황을 판단하고 시대를 읽어야죠.

-사람이 한 300년을 산다면 이러지 않을 겁니다. 자기가 사는 동안의 경험에만 의지하니까 이렇죠. 자기의 경험이 미국이 세계를 제패하던 기간의 것이어서 그런 사고가 형성된 겁니다. 우리가 명나라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그렇게 되지 않겠죠.

-좋게 말하면 사회의식이 있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사회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거예요. 그러면 대중으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니 대중성이 없어지죠. 그래서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의식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시 공부하는 사람과 사회 변혁을 꿈꾸는 사람을 비교해봅시다. 고시 공부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를 보수적으로 유지시키는 중요한 세력인데, 밤늦게까지 정말 열심히 책을 보고 공부하잖아요. 그에 비해 당시 제가 만난 일부 사회운동권 사람들은 결의는 대단한데 저녁에 늦게까지 술 마시다가 매일 아침 회의에 늦게 오더라고요.

-다양한 요구가 밑에서부터 올라온다면 결국 어떤 하나가 이기고 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이런 조율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역사 기행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현장에 가면 책 읽는 것보다 실감이 더 나거든요. 역사를 제대로 보면 오늘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간접적인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39. 하워드진의 만화 미국사(다른)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저자
하워드 진 지음
출판사
다른 | 2008-11-1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은 미 제국주의의 역사'부시 정부는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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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미국사 강의를 만화화한 책. 침략과 약탈로 채워진 미국의 역사를 훑어보고 절망스러웠다. 이건 뭐... 인간이란 원래 그런가하는 좌절감도 들고... 만약 하워드 진의 마지막 당부의 말이 없었다면 어쩜 사람에게 변화를 바라고 있는 건 큰 실수라고 인정할 뻔...?

 

'나의 희망은 지금 보이는 세계의 모습 때문에 우리가 너무 좌절하지 않는 데에 있습니다. ... 어려울 때 희망을 갖는 것은 어리석은 낭만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역사가 잔인함의 역사만이 아니라 열정과 희생, 용기와 관용의 역사라는 사실을 믿는 태도입니다. 만약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잊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람들이 훌륭하게 처신해 온 경우가 아주 많았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행동할 힘을 얻을 것입니다. ..... 우리가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최악의 상황과 싸우면서 인간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놀라운 승리인 것입니다.'

 

 

 


 

 

38. 시크릿파일 서해전쟁(김종대 지음, 메디치미디어)

 


서해전쟁

저자
김종대 지음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2013-08-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제1연평해전부터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12년 동안 서해 북방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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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다섯개!

 

 


 

 

37.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돌베개, 문학수 지음)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저자
문학수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3-02-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감성과 지성이 어우러진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 음악은 애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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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 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음악은 '당대'와 '개인'을 반영한다고 했다. 클래식은 유럽의 오래된 역사와 함께한 만큼 반영하는 '당대'란 즉, 유럽 사회와 문화가 주를 이루겠다. 하지만, 유럽 '당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통되는 클래식은 유럽이 아닌 어느 곳에서건 '개인'을 반영하는 지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클래식에 대한 이해는 그 본고장이 유럽인 만큼 우리로서는 조금 특별한 계층에서 향유되고, 조금 특별한 지역에서 소비되는 음악으로 여겨진다. 그런 상황에서 그것의 인문학적 깊이를 대중적으로 이해하는 것이야 누가 관심을 갖을 수 있었겠는가?

 

이 책은 베토벤과 브람스, 슈베르트를 넘어 나에게 생소한  말러, 포레, 사티, 야나체크, 쇈베르크, 쇼스타코비치, 하스킬, 호로비츠, 리히테르, 굴드, 야노프스키, 바렌보임, 피레스 등을 만나게 해준다. 다분히 음악적 감수성이 요구되는 부분은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어야 그나마 공감이 될 듯 싶지만(물론, 클래식 음악에 대해 들을 욕심이 생긴 게 성과다!) 그보다 음악가가 살아온 당대를 이해하고 '음악도 인문학'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의 '인문학적 음악하기'를 단편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 좋다.  특히, 바렌보임과 피레스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음악가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다시 돌아와 프롤로그를 다시 읽어본다. 비로소 작가가 전체를 조망해 적은 글귀들이 속속들이 이해된다. '소수테누토' 하게...

 

 


 

 

36. 아메리카 자전거여행(홍은택 저)

 

-(47쪽) 무엇보다 자동차는 공존의 문화를 파괴한다. 자동차가 발달한 미국에서처럼 공공성이 공산주의처럼 죄악시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공공의 교통수단인 철도는 이미 천덕꾸러기로 전락한지 오래다. ... 거기에다 서민들이 이용하는 그레이하운드 버스조차 수지를 맞추기 위해 노선을 대폭 감축하여, 승객이 적은 마을들은 고립되고 있다. 미국에는 보도조차 사라지고 있다. 오로지 자동차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나라로 완성됐다. ... 버스나 기차에 올라탔을 때 승객들이 공유하는 연대감이나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함께 하면서 형성되는 동지의식 같은 것들 대신 자동차는 개인적 안락함만을 추구한다. 자동차를 타고 교외로 탈출하면서 미국인들은 광활한 미국 국토를 남용하고 있다.

-(107쪽) 자전거는 속도가 느리니 경치가 더 오래 눈에 머물 것 같은데, 내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무엇을 봤는지, 특별한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 눈을 뜨고 있었지만 안 보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행의 진한 느낌이 있다. 자전거는 보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여행이다. 넓고 긴 연속성에 잠수하는 경험이지, 단편적인 장면들을 모은 것이 아니다. 주체와 객체가 분리되지 않으면 객체를 인식해낼 수 없다.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을 기억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자신과 세계가 미분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여행은 의식적으로 그 구분을 허물고 미분화된 상태로 들어가는 행위다. 나는 그 경치의 일부가 된다. 심해에서 수영하는 것과 똑같다. 해변으로 돌아오면 무엇을 봤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물과 나는 분리할 수 없는 바다의 일부였던 것이다.

-(279쪽) 천천히 달리는 것은 빨리 달리는 것 못지 않게 힘들다. 일단 안장에 올라타면 계속 달리고 싶어진다. 그는 천천히 달리기 위한 마인드컨트롤 삼아 내리막길로 질주하는 도중에 자전거를 세워서 풍경사진 찍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내리막길을 전속력으로 내려가줘야 관성의 힘을 이용해 오르막을 쉽게 올라가는데, 그는 역학을 뿌리치면서까지 천천히 가고 있는 것.

 

 


 

 

35.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유럽편(파토 지음)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유럽편

저자
원종우 지음
출판사
역사의아침 | 2012-12-14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역사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유럽의 내면 당신의 역사적 상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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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성취하고자 하는 근대성과 관련해 유럽 문명을 살펴보는 일은 의미 깊다. 어느 곳에서도 비교될 수 없는 근대성에 대한 기준을 살펴볼 단초를 주기 때문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하지만, 파토의 통찰은 빛나지만, 절망스러운 건 보편적 인간성의 일단도 쉽게 표출되지 못하고 억압되는 지금, 근대를 갈망해야 하는 현대가 팍팍하다.

 

-진보한 것은 사회에서 주창되는 가치일 뿐 개인의 덕성이 아니며 인간 개개인의 자질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개인의 주변을 둘러싼 사회의 가치관이 바뀌어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 그것이 효력을 발휘하기 힘든 전장이나 혼란 상황에서 인간의 심리는 쉽게 중세로 회귀하고 만다. ... 우리 사회도 공개적, 사회적으로 증오의 발산이 용인된 대상인 북한과 일본 등이 있다.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저주해도 무방하고 때로는 무고한 시민마저 죽어 마땅한 존재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 스스로의 인간성과 영혼을 훼손하는 짓이다. 비판해선 안 되는 대상은 없지만 마음대로 증오해도 되는 대상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문명의 수준은 부, 과학기술, 법제도 같은 표면적인 것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문명이 증오를 얼마나 통제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근대는 결코 달성된 적이 없다.

-인류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기적처럼 근대를 이끌어냈고 비록 두 차례의 세계대전 등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성과를 얻어냈다. 다만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근대는 완결되었거나 지나간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형이라는 사실이고,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에도 중세의 잔재가 매일의 삶에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34.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비아북)

 


위대한 생각들

저자
황광우 지음
출판사
비아북 | 2009-08-2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황광우의 최신작! ‘보라! 여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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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 선택. 역사를 보면 맥락이 없는 사상이 없다. 이데올로기는 어떤 방식으로든 당대를 반영한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는 이데올로기는? 위대한 생각들을 개괄하는 데 도움은 되었지만 앞으론 개괄서는 그만!

 

 


 

 

33. 세상의 끝에서 세상을 말하다(21세기북스)

 


세상의 끝에서 세상을 말하다

저자
이충렬, 박봉남, 이성규, 임완호, 이승준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3-03-2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남극에서 히말라야까지! 전 세계를 아우르는 다큐 PD 9인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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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다큐멘터리가 내게로 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흘린 그들의 고뇌와 함께...

사람의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다큐와의 만남이 정말 행복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게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끝장을 봐야했던 책.

그렇게 단숨에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차분한 사색에 빠지기도 했다.

 

다양한 인생을 비추는 다큐의 관점에 대해 고민하였다. PD의 당파적(이충렬 피디는 이렇게 표현했다.) 입장이 개입되면 될수록 애초에 담고 싶었던 다큐 본래 의도를 벗어나기 쉬우며 결국 대중으로부터도 사랑받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들 PD들은 보고 듣고 말해야 아는 세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맞다. 그것이 진짜이고 원형질이 아닌가 싶다.

이제 그들 PD 들의 다큐를 천천히 만나야할 시간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오자가 너무 많았다는 점. 이후 판에서는 사라졌으면 좋겠다.^^

 

책 후반부쯤 북한 다큐에 등장하는 금강산 목란관의 이철애 여성 접대원은 꼭 만나보고 싶다. ㅋㅋㅋ.. 너무 즐거운 장면에 정말 빵터졌다.(440쪽)

 

 

책 소개 : http://blog.daum.net/jmt615/656

 


 

 

32. 왕과 아들_조선시대 왕위계승사(책과 함께)


왕과 아들

저자
강문식, 강문식외, 한명기, 신병주 지음
출판사
책과함께 | 2013-04-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한 나라 왕이 되기 어렵고, 아들과 친한 아버지 되기는 더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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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 레 미제라블 4~6권(빅또르 위고 지음, 동서문화사)

 


레미제라블 세트

저자
빅또르 위고 지음
출판사
동서문화사 | 2002-08-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회의 질곡을 딛고 스스로 속죄하여 다시 태어나는 영혼의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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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을꼬~!!! 

 

 

 


 

 

28. 다산의 후반생(차벽 글, 사진, 돌베개)

 


다산의 후반생

저자
차벽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0-10-0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다산의 후반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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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 소설 다산 1, 2(한승원, 랜덤하우스코리아) 


다산

저자
한승원 지음
출판사
출판명인 (주) (구)랜덤하우스코리아(주) | 2008-06-1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반양장본 | 336쪽 | 223*152mm (A5신) | 새책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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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다산초당과 백련사, 월출산, 사의재 등 다산 정약용의 발자취를 걷기 위해서 소설 '다산'을 읽었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삶과 사상의 일면이지만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삼남길 6코스(다산초당~백련사)와 사의재를 걸으면서 이 소설의 대목들이 떠오르는 호강을 하였습니다. 그것만으로 이 책은 별점을 마구 주어도 아깝지 않은 책입니다.

 

 

 


 

 

 23~25. 레 미제라블 1~3권(빅또르 위고 지음, 동서문화사)


레미제라블 세트

저자
빅또르 위고 지음
출판사
동서문화사 | 2002-08-0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회의 질곡을 딛고 스스로 속죄하여 다시 태어나는 영혼의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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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섯개!

1. 종달새 꼬제뜨

2. 팡띤느의 슬픔

3. 워털루 전쟁

 

 


 

 

22. 혁명만세(마크 스틸 지음)

 


혁명만세

저자
마크 스틸 지음
출판사
바람구두 | 2008-12-2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마크 스틸은 영국의 삐딱한 코미디언이다. 진보정당 후보로 런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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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한 프랑스 혁명에 대한 가장 쉽고 재밌는 설명. 이제 다시 레 미제라블로 돌아간다.^^

 

 

 


 

 

 

21. 일상적인 삶(장 그르니에, 민음사) 


일상적인 삶

저자
장 그르니에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0-04-2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일상적인 삶』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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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책, 포도주, 담배, 비밀, 침묵, 독서, 수면, 고독, 향수, 정오, 자정... 특별한 느낌없이 그야말로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12가지에 대한 특별한 사유를 보여준다. 단순한 사고를 넘어서 깊이 '사유'한다고 할 때, '사유'는 이런 걸 의미하는걸까? 동서양을 뛰어 넘고 오래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통찰이 그저 흐르는 우리의 일상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될 계기를 준다. 

 

하지만, 두껍지도 길지도 않은 글들이 쉽게 책장을 넘길 듯 하지만 아니었다. 작가만이 이해하고 있는 서양 고대 역사와 신화들을 제대로 알지 못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때는 더더욱 말이다. '일상적인 삶'에 대한 '일상적이지 못한 서술'이라고 할까? 어쨌든 깊은 사유와 통찰은 일상에서 이렇게 구현되는구나 하면서 천천히 읽어야 할 책이다.(많은 서평들이 준 엄청난 추천만큼은 아니지만... 쩝!)

 

 


 

 

(20). 철도 통합 발전 전략과 민영화 비판(연구보고서)

 

 


 

 

19. 소로우의 강(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갈라파고스) 


소로우의 강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출판사
갈라파고스 | 2012-11-1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소로우가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첫 작품이자 가장 사랑했으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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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제목은 <소로우의 강 : 강에서 보낸 철학과 사색의 시간>.

이 책을 추천한 형은 '아마 이번엔 뗏목을 타고 영산강을 여행하고 싶어질거야'라고 했었다.

헨리 소로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얄팍한 사색이라도 스스로를 향한 진지한 성찰의 시간이 된다면 뗏목은 어렵겠지만 다시 자전거를 타고 느리게 강을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마 다시 여행한다면 더 조바심 내지 않고 그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깊게 느껴질 듯 하다.^^  책을 만지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18.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오건호 외 지음, 피어나)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저자
고은정, 고현종, 기현주, 김영미, 김영순 지음
출판사
피어나 | 2013-02-2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복지국가의 구경꾼에서 주인공으로, 생활 곳곳에서 드러나는 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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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 마음에 드는 책.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에서 오건호 박사가 밝힌바대로 복지국가 건설에서 중요한 문제는 '정치력'이다. '정치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복지 주체 형성'이고..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범한 시민사회의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여기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바라보는 복지 담론과 노력들을 담은 글을 묶은 책이다.

내용적으로는 오건호 박사의 책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에서 이미 잘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쉽게 읽어볼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더라도 노동조합 활동에서의 새로운 도약도 이러한 주체 형성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내가 만드는 노동조합>과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노동운동에 대한 여러 문제점 진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체', '주체'를 다시 바라봄이 근본 출발이라 생각된다.

 


 

 

17.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오건호 지음, 레디앙)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

저자
오건호 지음
출판사
레디앙 | 2012-11-1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복지국가 실현 전략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대선을 앞두고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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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선 경제가 더 성장해야 하는 게 아니라 현재의 경제력으로 충분하다. 문제는 정치력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경제적 자원을 사회구성원들이 공유하도록 전환하는 정치력은 그것을 행하는 복지 주체를 어떻게 형성하는가에서 시작한다.

-스스로 복지국가 운동의 주체로 나서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이해를 위한 세가지 정리 : 복지국가를 바라보는 긍정적 담론인 '보편 복지' 개념, 일상 생활에서 쉽게 알 수 있는 지표인 '사회임금' 개념, 인류사적 범주에서 이해한 '잠정적 유토피아'

-복지국가에 되기엔 아직도 경제력이 문제인가? : 우리에게 돈은 있다. 의료보험의 예를 들면, 단지 사적 민간의료보험에 내는 돈을 공적 국민건강보험 재정으로 전환하는 정치력이 없을 뿐이다. 이러한 대안으로 제출된 것이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이다. 이것은 국민 1인당 월 1만 1천원을 더 내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1만 1천원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재정건전성 프레임' 문제 : 국제적인 금융 위기 이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재정이 경제 위기 해결의 최종 역할자 지위를 잃고 오히려 위기 당사자가 되고 있다는.. 즉, 시장 경제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부의 핵심 수단인 재정이 본래 역할을 수행하는데 커다란 장벽에 부딪쳐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재정건전성' 프레임이다. 이것은 정치적 의미에서는 진보 진영의 복지 확대 주장을 봉쇄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이 때 등장하는 논란이 '균형재정' 논란이다.

-문제는 '어떠한' 균형 재정인가가 중요하다. 재정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면서 달성하는 긍정적 균형재정인가, 아니면 본연의 역할을 방기하면서 안주하는 '부정적' 균형재정인가? 만약 세입 부족으로 재정 균형이 깨졌다면 세입 증가가 답이고, 과도한 지출이 원인이라면 지출 통제가 적절한 대응이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것은 세입이 구조적으로 너무 적다는 점이다. 재정 구조를 제대로 세우려면 세입을 늘리는 증세가 기본 방향이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감세, 재정 빈약, 지출 통제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었다.

-지출 개혁, 과세형평성 확보로 세금 정의를 세워야 증세에 대한 대중적 논의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복지국가 증세 3대 원칙 : (1)복지 지출 목적으로 한정된 증세(예, 사회복지세), (2)부자 증세, (3)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보편 증세.

-한국 보건의료체제의 3가지 문제 : (1) 병원비 불안. 국민건강보험 보장률 62.7%에 불과. 보장성 개선을 위한 국민건강보험 재정 확충. (2)과잉 진료 만연. 진료비를 지불할 때 의사들의 행위마다 비용을 보상하는 '행위별 수가제'를 택하기 때문. 포괄수가제로의 변화 필요. (3)의료가 시장에 지배당한 현실. 우리나라 병상의 90%가 민간 소속. 공공 병원을 점차로 늘리면서 동네별 주치의 제도 도입.

-그러므로, 최근 벌어진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한 상황은 복지국가로의 발걸음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의식을 포함하고 있는 것!

-현재 우리는 아프기 전에는 보험료로, 아픈 후에는 본인 부담금으로 두 차례 병원비를 지출한다. 어차피 우리가 내야 할 돈이라면 소득에 따라 부과되는 보험료를 늘리고 지급 능력을 무시하고 부과되는 본인 부담금은 최소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무상의료는 공짜 의료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이 병원비를 모두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기초노령연금 개념의 발단 : 2007년 국민연금법 개정 논란 과정에서 급여율을 인하하는 대신 이를 보전하는 명분으로 기초노령연금을 도입.

-2007년 민주노동당에서 제안했던 국민연금 사각 지대의 노동자들의 국민연금을 사회연대 전략으로 확충하자는 방안에 대한 논란 :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내부에서 국가와 자본이 책임져야 할 몫을 노동자가 자임하는 것은 노동자 양보론이라는 일부의 비판이 있었음. 그런가?

 

-'암부터 무상의료' VS '저소득층 부터 무상의료' : 결론적으로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정치적 도약대로 위력을 갖지 못했다. 국민 대다수가 병원비 걱정하며 사는데 무상의료는 단지 저소득 계층에게만 적용되는 의제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다수 시민을 무상의료 논의의 주체로 세우는 데 한계를 지녔다. 무상의료 정책은 있었지만, 무상의료 전면화를 위한 사회적 에너지를 만들어 나가는 정치는 없었다.

-경기도 교육청의 사례, '저소득 계층부터 무상급식' vs '5~6학년부터 무상급식' : 김상곤 교육감은 저소득 계층 아이들에게 낙인효과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보편 복지 방식의 무상급식을 채택. '복지 정치'의 측면에서 보면 선별 복지 방식으로는 복지를 향한 대중적 에너지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켰다. 복지 요구의 보편성이 지닌 위력! 복지 정치를 기획하는 것!

 

 

 


 

 

15~16. 회의진행교본 1, 2(한국회의법연구소)

 


회의진행교본. 2: 이론과 실습

저자
허규 지음
출판사
한국회의법연구소 | 2009-01-09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본 책자는 한국실정법(헌법, 국회법)을 준수하면서 한국국회법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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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으로 봐도 무방하다. 물론 대부분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체계를 이해하는 것에서 문제가 생기기 보다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 문제되었다. (예를 들면 다양한 견해를 인정하자는 민주주의 기본정신.) 그래서 어쩌면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가는 방식 중 유용하게 쓰이는 회의진행법에 능숙해지는 것은 본질을 벗어난 형식에 얽매이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회의진행법은 우리 헌법과 국회법에서 비교적 상세히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발견했다.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기에 당연한 일임에도 말이다. 그리고, 노동조합을 비롯한 여러 대중조직의 회의 운영 경험을 돌아보면서 민주주의적 정신이 회의진행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회의진행법에서 소수의 견해와 다수의 견해 모두를 배려하는 의미 깊은 실무 방안에 대해서도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전히 틀에 짜여져 있는 회의진행법에 주목하기 보다는 전체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가는 진정성이 가장 큰 회의진행 요령이겠지만...

 

 


 

 

 14.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원한다(우리 시대 희망 찾기 시리즈 1권_창비)


우리는 더 많은 민주주의를 원한다

저자
유시주, 이희영, 강현선, 이지연 지음
출판사
창비 | 2007-06-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민주주의의 실제 체감지수! 일반시민 30명이 말하는 민주주의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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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민주주의에 대한 현실 진단을 적나라하게 해볼 수 있는 책.

작년 진보정당 내부의 사태와 이로 인한 거대 조직 민주노총의 민주주의를 지켜보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사회 민주화를 주장하는 대중조직 내부의 민주주의는 역설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지 않은가? 대중조직의 내부 민주주의는 절차를 논하는 정도의 문제의식이 아니다. 그것은 양극화와 소수자 문제, 성역과 소수자, 정치와 일상, 사적공간과 공적 공간 모두를 아우르는 것으로서 대중조직이 그야말로 대중조직으로서 자기 기능을 다하기 위한 전제일 것이다. 즉,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천(또는 모색)되지 못하는 대중조직에서 자기 활동의 동력도 정당성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것은 뻔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실천의 문제는 경계가 확연한 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 대립하는 여러 의견 주체들 모두에게 자기 정당성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반성할 점을 주기도 한다. 즉, 확고부동한 진리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아니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역시 변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는 전략적 가치임에는 분명하다. 실천을 위한 교육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가 인정하는 기본 바탕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교육과 토론이 영속되어야 하는 가치인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어쩜 너무도 쉽게 지나치는.. 민주주의 문제를 직시하게 도와준다. 거기에 내가 생각하는 '민주주의' 문제가 더욱 넓은 가치와 깊은 관련이 있는 넓은 개념의 문제임을 깨달았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현실을 돌아보고 내 생활에서의 작은 변화, 그리고 그런 변화가 어떻게 영역을 확장할 것인지 고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13. 복지국가 스웨덴(신필균 지음_후마니타스)

 


복지국가 스웨덴

저자
신필균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11-01-1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복지국가 스웨덴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스웨덴 복지 정책에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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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신필균씨가 여성이시네. ㅋㅋ..

 

기행기 형식의 <스웨덴을 가다 >로 스웨덴 사회를 재미있게 들여다본 뒤 행정체계, 아동, 노인, 장애인, 여성, 교육, 보건의료, 주택, 노동시장, 환경 등 모든 영역의 복지 현실을 꼼꼼하게 살펴본 책. 덧붙여 현재의 복지 국가 정책을 가능하게 했던 스웨덴의 민주주의와 합의 문화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국가가 '국민의 집'이라는 전혀 다른 공동체 개념으로 표현되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발전이기도 하지만 복지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상징성을 내포한 개념이다.(복지 정책 기조인 '국민의 집'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된 기조 '녹색 국민의 집'으로 바뀐다.) 이런 정책적 방향들은 하나하나 정책 집행을 위한 정부 기관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내실있게 교육됨으로서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거나 '모든 것은 장애인의 관점으로'와 같은 차원 다른 정책적 접근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스웨덴에서 복지는 우선 모든 사회 구성원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물론 이 또한 수많은 논란과 투쟁의 결과이겠지만... 일면 개인적인 문제로 보이는 아동, 노인, 장애인 문제는 사실 잘 들여다보면 온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교육과 주택 문제 또한 공평한 기회 균등의 원칙과 경제적 접근보다는 사회적 보편주의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다. 스웨덴 복지국가는 국민 삶 구석구석에 이런 보편주의와 평등주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꾸준히 노력한 결과인 것이다. 책 후반기에 담긴 스웨덴 민주주의와 합의 문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두번째로 일부 분야의 신자유주의적(?) 정책 변화를 두고 호들갑을 떨 문제인가 이다. 연금과 보건의료 정책에서 개혁 정책이 공공성을 저하시키는 건 아닌지 하는 것이겠지만 그 중심에는 사회구성원의 권리라는 인본주의와 존엄, 연대, 효율이라는 기본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 스웨덴 의료 재정의 공공성은 지난 15년간의 변화 속에서도 평균 85퍼센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민간보험은 2.3퍼센트에 불과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복지 정책의 일부 조정에도 불구하고 '사적 영역을 확대한 국가 중심의 복지국가'라고 규정한 것에서도 공공성과 보편성이 살아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스웨덴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복지 현실을 살펴보는 독서를 이어가야겠다!

 


 

12. 협동조합, 참 좋다(김현대, 하종란, 차형석 지음)

 


협동조합, 참 좋다

저자
김현대, 하종란, 차형석 지음
출판사
푸른지식 | 2012-07-1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Coop is Hope!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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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협동조합 운동의 현황을 살펴봄으로서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쉽게 도와주고 있다. 협동조합하면 뭔가 새롭게 정감어린 말로 떠오르지 않는 건 '농협'이 가진 구태의연함에 관치의 냄새에 지독한 권위주의, 농민 조합원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 그런 협동조합이 이처럼 사랑과 정감을 상징하는 말로 바뀔 줄은 몰랐다.

 

우리나라의 협동조합기본법이 작년 2012년 12월 우여곡절 속에서 만들어졌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독립적 개인들의 자발적인 힘이 이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한 만큼 만들어갈 것이다. 거대한 담론으로서의 변혁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서 가능해지는 느낌! 느낌마저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11. 민주주의의 재발견(박상훈)


민주주의의 재발견

저자
박상훈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13-02-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고 만들게 될 것인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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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어째 '민주주의'적이지 않아서 고민스럽게 했다. 그래서 읽었고 민주주의를 쉽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오만스런 사고를 버리게 되었다. 그것은 아주 치밀하고 장기간의 노력으로도 이룰 수 없는 매우 전략적인 목표가 아닌가? '옳은' 민주주의란 존재하지 않고 '각자'의 민주주의가 존재할 만큼 다양화된 사고를 용인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스의 '직접민주주의'가 현대의 '대의민주주의'보다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버릇. 불가능한 이상에 대한 비현실적인 동경이 여전한 나에게 현실에서의 민주주의는 그런 관점으론 실현불가능하다는 지적을 해줬다. 놀면서 직접민주주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려면  얼마나 많은 여성과 노예들의 희생이 있어야 가능했겠는가? 지금 발딛고 선 이 곳에서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할런지 고민해야겠다.

 

책은 저자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에 이어 '민주당의 민주주의관에 대한 비판적 검토', '안철수의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 그리고 '진보진영의 민주주의 현재'를 비판하며 결론에 이른다. 다소 도발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그의 민주주의관이라 받아들이고 충분한 고민의 단초를 받은 것에 감사한다.

 


 

10. 스웨덴을 가다(박선민)


스웨덴을 가다

저자
박선민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12-10-0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최초의 진보 정당 보좌관 (가운데 한 명) 진보 정당의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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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복지국가'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나라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기분이다. 내용에 있어서 차이와 때론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더라도 이미 전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정치적 격변기라고 했던 2012년 양대선거를 통해 확인한 크나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북유럽 복지국가로 돌려졌다. 특히, 스웨덴.

 

아직 스웨덴의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 그리고 복지정책 등 다양한 분야를 꼼꼼하게 다룬 책을 접하지 못했지만 스웨덴에 대한 연구를 원하는 나와 같은 초보 공부꾼이라면 기행기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이 단연 최고라고 추천하고 싶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서 복지 분야 정책을 다룬 경험이 있어서 우리나라 복지 정책의 헛점도 상당히 다루어지고 있다. 몇 시간 동안만 온전히 정신을 집중한다면 단번에 읽어제낄 수 있을 것이다. (스웨덴의 의료, 노동, 보육, 교육 등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제 조금은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서 다른 책을 잡아야 할텐데.. '복지국가 스웨덴'이 될 것 같다. 친절하게도 더 전문적인 공부를 원하는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9. 대한민국 진화론(정봉주)


대한민국 진화론

저자
정봉주, 지승호 지음
출판사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13-01-2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정봉주가 돌아왔다!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행복한 ‘진화론’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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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억울한 감옥살이가 헛된 것은 아니었다. 정치보다 국민의 삶을 이야기하는 그의 진중함이 느껴지고 여러 분야에 걸친 고민도 충분히 들을 수 있다. 대선 이후 아니 어쩌면 몇 십년을 흘려보내는 길고 긴 역사의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이 책에서 그가 밝힌 우리는 왜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가 일 것이다. 공자님 말씀과 같은 당연한 주장임에도 뭔가 큰 고민을 던져준다.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다만, 남북문제 등 몇 가지 분야에서 정봉주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전과 다른 기대감으로 그의 노력과 행보를 예의 주시할 생각이다.

 


 

8. 남한산성(김훈)_학고재


남한산성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학고재 | 2007-04-1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636년 겨울, 인조의 어가행렬은 청의 진격을 피해 남한산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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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화와 주전의 주장들이 더 첨예하고 날카롭게 대립하면 비운의 상황에 이르기 전부터 설령 비극적인 사태 이후라도 교훈을 찾을 수 있을텐데.. 김훈 특유의 짧은 호흡의 글은 책에 빠지게 하는 매력은 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교훈'을 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마 내가 기대했던 방향이 작가의 작품 구성의 이유는 아닌 듯.. 당시의 상황에 던져져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고 여러 차례 고민을 해보게 되어 좋았다.

참고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쓰신 유홍준 교수는 이런 비극적 상황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양호한 것이라고 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항복하지 않은 나라와 땅덩어리가 없는 마당에 그나마 끈질긴 항쟁을 한터라 나름대로 우리식의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이다. 그것 또한 상대적인 것이리라.

 


 

7. 미생 1~5(윤태호)_위즈덤하우스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5: 요석

저자
윤태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3-03-05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성실히 돌을 놓아가는 여정!《이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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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6.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박찬일)_푸른숲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저자
박찬일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2-07-2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행복했던 기억들이 당신의 식도를 타고 흘러들어온다 지나간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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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글방에서 보내온 책.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겠다 싶어 열차 안에서 간간히 읽을 요량으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닌지 꽤 지나서야 비로소 페이지를 넘겼다. 아니 그런데 왠걸....?!

평소 음식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두는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그리고 아주 따뜻한 마음으로 곧장 읽어냈다.

작가는 요리사이니 요리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꽤 매력이 느껴지는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했다.

내게 '비'가 그 옛날 추억을 되살려주듯

이 책을 통해 '음식'이 불러내주는 옛 추억을 다시 회상하는 일이 너무도 즐거웠다.

가만 생각해보니 추억의 절반 이상은 맛인게 분명하군.^^

 


 

5. 알루미늄 오이(강병융 장편소설)_뿌쉬킨 하우스

 


알루미늄 오이

저자
강병융 지음
출판사
뿌쉬낀하우스 | 2013-0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찐따 최승자와 영웅 빅또르 최의 웃(기고도 슬)픈 크로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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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형_빅또르 최/윤도현     http://blog.daum.net/jmt615/621

 

 


 

4. 노동시간 줄이고 농촌을 살려라_변산농부 윤구병과의 대화(알마)

 


노동시간 줄이고 농촌을 살려라

저자
윤구병 지음
출판사
알마 | 2012-11-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윤구병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업화, 문명화의 대안을 실천적으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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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나판수가 선물해준 책. 노동시간을 줄이고 농촌을 살려라 라는 제목이 전체 내용을 대표하진 않는다. 변산농부 윤규병을 손석춘씨가 인터뷰한 책으로 윤구병이 살아오면서 느낀 다방면의 생각을 들어보는 책이고, 그 일부가(아니 중요한 주장 중 한가지가) 세상이 제대로 설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게으르게 살고) 농촌을 살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자본주의의 삶이란 무언가 사회에 전혀 생산적이지 못한 것들을 생산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딜레마가 있지 않은가?)

 

윤구병 교수의 근본주의적인 주장은 아마 대부분의 정치계, 학계에서 외면당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주장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삶'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이미 작년과 다른 올해, 아니 해마다 변해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들을 보면서도 말이다. 어쩌면 사상도 정치도 투쟁도 보이지 않는 한계(벽)를 넘어서는 파격이 필요하고 이것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서 의미를 갖는 것이리라. 사회변혁을 꿈꾸는 모든 이가 그의 문제제기에 주의깊게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물론 노동운동을 하는 간부들도...)

 

*마지막에 책을 덮으려는데 특별한 느낌을 주는 구절이 있어 옮겨 놓는다.

-서울 합정동과 서교동 사이 길에 자리한 '문턱 없는 밥집'은 '서울 사람들에게 변산공동체에서 만든 유기농산물을 먹이고 싶어' 문을 열었다. 특히 점심에는 유기농산물 비빔밥을 먹고 싶은대로 먹고, 밥값도 내고 싶은 대로 낸다. 유기농산물이기에 재료값만 5,000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언젠가 텔레비전에 소개되어 밥값이 자유라서 1,000원을 내도 가능하다고 방송이 나간 뒤, 서울 강남에서 외제 승용차를 타고 여자 다섯명이 찾아와 먹고는 다섯 명 식사 값으로 정말 5,000원을 내고 갔다고 한다. 변산 농부는 그 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사람들의 마음이 의외로 가난합니다.'

 


 

3. 문화로 먹고살기(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

 


문화로 먹고살기

저자
우석훈 지음
출판사
반비 | 2011-08-2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버라이어티쇼, 드라마, 출판, 영화, 연극, 음악, 스포츠……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41쪽, 프랑스의 초대 문화부장관 앙드레 말로 '모두에게 문화를 복지처럼 누릴 수 있게 해주겠다.'(문화복지!)

-55쪽, 방송이 지나치게 연성화되면 버라이어티쇼의 힘도 빠질 개연성이 높다./ 오락프로그램만을 내보내는 방송국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공신력이라는 공중파 방송이 가진 매우 특별한 요수 때문이다.

-56쪽, 왜 유독 버라이어티쇼에서만 이러한 혁신이 가능했을까? 어떤 측면에서 보면, 버라이어티쇼 자체가 한국 민주화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57쪽, 권위주의, 상명하복, 전도된 계몽주의로 돌아가려는 이명박 정권은 문법상 버라이어티쇼와 잘 맞지 않는다.

-60쪽, 아직도 계뭉주의 시대의 언어를 사용?

-61쪽,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과 함께 버라이어티쇼의 속이야기가 너무 빈약해졌다./ 묘한 딜레마인데 웃자고 보는 버라이어티쇼지만 진짜 웃기기만 해서는 오히려 사람들이 외면한다. 웃으면서도 뭔가 남는게 있어야 만족하는 이들이 시청자들이다.

-66쪽, 남의 돈으로 예술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드라마를 쓰죠.(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

-71쪽, 드라마 한 편이 사회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으로 본다면 '섹스 앤 더 시티'를 넘어서는 한국 드라마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다.

-92쪽, 산업에서 혁신에 해당하는 용어가 문화에서는 다양성이다.

-98쪽, 왜 텔레비젼 드라마에는 서민이 없고, 꼬질꼬질한 사람이 없나? 이데올로기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뒤집으면 우리가 문화다양성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한 탓이기도 하다.

-99쪽, 다양성과 지역성

-106쪽, 내용적 재미와 형식적 예술성

-118쪽, 문화에 대해서 '컨텐츠'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예술 혹은 문화라는 의미를 생략하고 오로지 유통과 상품화라는 관점에서만 접근한 결과인데, 디지털 정보로 담을 '무엇'을 가리킨다./ 콘텐츠는 문화 생산자들이나 예술가들을 납품업자처럼, 정부를 용역관리자처럼 보이게 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176쪽, 국가의 통제나 검열보다 시장의 검열이 더 무섭다는 문화 일반의 경향이 소설에도 적용된다.

-178쪽, 어떻게 하면 소설에서 아방가르드가 사라지지 않을까? 바로 이것이 본격문학을 지키고 키우는 길을 모색하는 자의 궁극의 질문이다.

-204쪽, 서점을 책 파는 가게로 보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보면 지역경제 그리고 지역공동체와 만난다.

-238쪽, 영화와 농업의 공통점이 둘 있는데,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완전 망했다는 점과 '신토불이'를 아무리 외쳐도 국내 시장과 생산 기반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이다.

-247쪽, 한국에서 영화관람은 아직까지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 가족끼리의 외출, 데이트시에 즐기는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251쪽, 국영 방송에서 검열을 강화할 때 자주 쓰는 수법이 고비용 자연 다큐 같은 '아름다운 그림' 혹은 감동적인 휴먼 다큐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267쪽, 노골적인 시대 비판과 정부 비판을 담은 <공각기동대>를 과연 우리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을까?

-267쪽,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으로 시대정신을 담아낸 예가 있을까? ...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하청상태에서 그림만 그렸기 때문에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 탓인지도 모른다.

-271쪽, 연극계에서 미니멀리즘의 유행. 배우 구성도 단촐하게 하고 무대 배경도 최소화한 양식. 현대의 세련된 경향을 받아들인거? 대형 스펙터클을 더 이상 연출하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양식이라고 보는 쪽이 현실에 가까울 것 같다.

-293쪽, 기계에 들이는 돈과 소프트웨어에 들이는 돈이 도무지 균형이 맞지 않는다. 도서관 짓느라 도서 구입비가 없고 학교 인프라 늘리느라 정작 학생들 급식 보조할 돈이 없고 오디오 콤포넌트 사느라 앨범 살 돈이 없다. 전부 토건 시대의 '뽀다구' 문화의 잔재인 셈이다.

-297쪽, 평생 카세트로 음악을 듣고 젊은 시절의 기억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둔 사람들이 굳이 CD로 바꾸겠느냐는 것이다.

-299쪽, 가구당 앨범구입비가 월 300원

-300쪽, 붕가붕가레코드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내걸었던 모토가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왜 일제 때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음악을 해야 하는가?

-314쪽, 문화경제학과 생태경제학은 다른게 없다. 문화 쪽이 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 고유한 것들, 의미있는 것들은 어느 구석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공장식 축산을 도입하면서 소와 돼지의 개체수는 엄청나게 늘었지만, 보존 가치가 있는 종은 대부분 위기를 맞은 것과 비슷하다.

-334쪽, 주5일제가 도입될 때, 우리는 그것은 토건적 발상으로만 받아들였다. 그래서 주말여행을 활성화한다면서 도로 늘리고, 관광산업 육성한다고 지방에 시설물들만 늘렸다. 이런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방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땅값 상승으로 토호들은 돈을 벌었지만.

-340쪽, 모든 문화현상에는 계급 코드가 붙는다.

-347쪽, 자신이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유가 시설 부족 때문이 아니라 게을러서라고 자책하는 정말 착은 국민이 한국인들이다.

-363쪽, 볼링을 혼자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자 퍼트넘은 이를 시민사회가 해체되고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는 증거로 봤다.

-383쪽, 근본주의에 빠지면 정책적으로 할 이야기가 없어진다.

 


 

2. 그늘진 곳에서 피어난 봄꽃_노동의 시선, 역사의 기록(이춘자열사 추모사업회)

-이춘자 대표의 삶을 책을 통해 돌아본다. 부끄럽고 미안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야할 것 같고, 쓰신 글 중 일부를 이 곳에 옮겨 놓는다. 우선 떠오르는 다른 고민들이 있어서 자꾸 읽어보고자 함이다.

 

-65쪽, '삼성 엘지 등 자본 진영은 한국사회 10년의 전망을 쏟아내면서 국민여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그들이 토론하는 것은 한국 사회 전체에 걸친 문제이며 지극히 미래지향적인 문제들입니다. 그렇다면 노동운동진영은 어떠합니까. 활동가들의 일상적인 토론 주제를 통해 가늠해 봅시다. 대부분의 경우 활동가들의 일상적인 토론 주제는 각자의 사업장 혹은 업종에 국한되어 있으며 미래의 전망 문제보다는 당장의 현안 문제에 치중해 있습니다.

변혁은 그 자체로 미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비판과 전망을 다룬 일부 번역 서적을 제외하면 진보진영에서 나온 미래학 서적은 매우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다수 국민들은 미래의 전망 문제에 관해 자본의 교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대중의 사상의식을 자본이 틀어쥐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며 모든 투쟁의 기본인 사상전에서 진보진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민주노총 교육활동가 워크샵 발제문 중 일부)

-67쪽, 노동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는 것?

-68쪽, '문화가 흐르는 회원총회', '교육엔 늘 문예가 함께했다.'

-69쪽 메모, 철도와 같은 특수한 현장에서 문예가 함께하는 방식은 뭘까? / 우리만의 활동가 양성 방법은?/ 지부 조직 강화 방법은?/ 체계적인 현대사교육이 필요하다./ 조직 강화의 기본은 '핵심간부육성'이고 '지부조직강화'이다.

-70쪽, '90%의 노동자들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해서 월간 노동세상은 창간한다.

-72쪽 메모, 노동세상 다시 읽어보기 프로젝트!

-73쪽, '20세기 노동해방이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면, 21세기 노동해방은 세상을 경영하는 것'

-73쪽, '노동자들은 모두 생활인이고 노동의 문제는 생활의 문제다. 대학의 문제, 문화의 문제가 다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를 노동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게 <노동세상>의 문제의식이다. ... 노동 문제도 요구 중심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의식을 다루려고 노력한다.'

-74쪽, '개개인이 훌륭해지지 않으면 노동운동도 발전하지 않는다.'

-74쪽 메모, 철도 간부들과 어떻게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을까?

-80쪽, '변혁적 투쟁은 공격적 이슈를 제기하고 미래의 비전을 중심으로 대중을 조직 발동하는 것이다. 토지개혁, 주요산업 국유화, 8시간 노동제, 인민정부 수립 등은 과거 변혁운동에 등장했던 대표적인 구호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구호는 구조조정 반대, 비정규직 차별 철폐, 신자유주의 분쇄 등 대부분 자본 진영이 도발하면 그에 반대하는 것으로 일관되어 있다. 철저하게 수세적이고 피동적 투쟁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어떤 투쟁이든 공세적이고 주동적 입장에 서면 승리를 보장받고 반대로 수세적이고 피동적 입장에 머물면 패배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노동진영의 투쟁은 처음부터 패배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91쪽, '대표님은 우선 그 사람의 역사를 알려고 했다.'

-91쪽, '그녀는 짬이 날 때마다 수첩이나 핸드폰 전화번호부에서 사람들 이름을 보다가 생각난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130쪽, '중소기업은 경영의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온다. ... 경영의 관점에서 노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로 가야한다는 거다....'

-332쪽, '대중 투쟁과 대중 설득을 통해서 뭔가를 해보겠다고 했으면서도 실제 진보정당운동에서는 완전히 다른 편향을 나타내버린 거'

-337쪽, '기존의 정당구조를 넘어서는 주체의 재구성작업'

-339쪽,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에게 '정치'라는 부분을 아웃소싱했다. ... 기층 민중들은 자기 삶에 대한 투쟁만 하게 되고, 의제 투쟁이나 전체 투쟁은 결과적으로 방만, 방관하게 된거야'

-340쪽, 스웨덴 방문시 민주노총 간부의 분임조에 관한 질문들. ㅋㅋ.. '오랜 투쟁을 통해 세상을 만들어온 자존심과 자긍심을 갖고 있던 스웨덴노총 간부들은 자신들도 그 회사와 사회를 이끄는 사람, 주체라고 생각해왔다.'

-342쪽, '거긴 총파업의 성과나 결과의 기준을 사회투명성이 좋아지고 공공성이 확대되는 거로 보는거야.'

-343쪽, '근로 민중의 삶과 질이나 자주권을 옹호하기 위해 노동운동을 하는 거지. 노동운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잖아. 노동조합 활동가들은 노동자들이 협동조합 만드는 것도 싫어하지 않나?'

-353쪽, '적어도 새로운 어떤 혁신의 물리적 토대를 작은 범주에서라도 실질적으로 구현해야만 리더십으로 인정될 수 있는거야.'

-371쪽, '나는 이미 정치권력이 시장권력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 우리는 여전히 정치권력이라는 것에만 매달리고 있는거야. 하지만, 문화권력이라는 게 있고, 사회권력이라는 것도 있잖아.'

-374쪽, '퍼실리테어터... 셋이 모여서 얘기할 때 다 돌아가면서 얘기하게 해주는, 그것만 하는거야.'

 


 

1.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

 


김대중 VS 김영삼

저자
이동형 지음
출판사
왕의서재 | 2011-07-2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김대중· 김영삼의 라이벌 역사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진실 김대중...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듣고 어떤 것도 공짜란 없으므로 이들을 돕기 위해 구입한 책.

숨겨진 비사가 주욱~. 어디서 저 많은 정보를 얻었을까 놀란다. 사소한 부분까지 끈질긴 관심을 유지하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긴 흐름에서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숱한 한국현대사 책을 읽었다는 집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왜: 늘 깔끔하고 정돈되고 있어보이는 책에만 빠져있는것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에서... ㅋㅋ)

 

어쨌든 작가 이동형(이작가)이 그의 다른 책 몇 권을 추가로 구입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으니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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