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은 아쉬움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대지의 마음 2011. 10. 1. 11:14

 

 

그대 오늘은 또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

꾸부정한 모습으로 세상 어느 곳을 기웃거리는가

 

늘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는 그대

그대가 찾는 건 무엇인가

 

한 낮에도 잠이 덜 깬 듯

무겁게 걸어가는 그대 뒷모습을 보면

그대는 참 쓸쓸한 사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들고 다니는 그대 낡은 가방 속엔 뭐가 들었을까

소주 몇 잔 비운 새벽에 무척이나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대

가끔씩은 그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대 눈 속에 펼쳐진 하늘

그대 가슴 속에 흐르는 강물

 

바람인가 그대는

이 세상을 지나는 바람인가

 

 

 

 

 

[그대 오늘은 어느 곳을 서성거리는가_백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