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건널 수 없는 강_한영애

대지의 마음 2011. 12. 10. 18:27

 

 

 

 

 

건널 수 없는 강

 

_한영애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이 너는 곁에 있어도
언제부턴가 우리 사이에 흐르는 강물
이젠 건널 수 없네
내가 다가가면 너는 또 멀리 강뚝 뒤로 숨어서
아름다웠던 지난 일들을 흘려보내고
소리도 없이 웃네
그리워해도 보이는 것은 흘러가는 강물 뿐
건너려 해도 건널 수 없이 멀어져가서
이젠 보이지 않네
이젠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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