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스크랩] 새 - 손병휘 │ 詩 노래

대지의 마음 2012. 6. 9. 17:02

새 - 손병휘

속눈썹 (2000)

손병휘 1집

Track. 06 - 새

     

Introduction

음악에 대한 기억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집에 있던 전축을 통해서 처음 음악을 들었다.
아주 어렸을 때 우리집에는 켄우드 앰프와 영국제 가라드 턴테이블 그리고 아카이 릴테이프 플레이어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이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사놓으신 것이었다. 그래서 뽕짝에서 팝과 클래식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고 그 유년시절의 기억은 아직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음악을 의식적으로 찾아듣게 된 건 중3때 비틀즈에 빠지고부터이다. 겨울방학 때 기타를 독학하기 시작하였고 노래연습도 본격적으로 하였다. 방안에서 늘 팝송 책과 악보 그리고 라디오를 벗삼아 하루종일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불렀다. 점점 음악에 빠져들던 나는 고등학교 때 다닌 오크라는 영어회화 서클에서도 주로 딴따라로 맹활약했고 진학한 대학교에서도 책보다는 기타를 들고 다녔다.

내가 포크라는 장르를 택하게 된 건 아무래도 대학생활의 영향이다.
군부독재가 지배하고 있던 나라의 상황은 대학생들을 상아탑 안에서만 안주하지 못하게 하였고 나 역시 학생운동에 뛰어들며 민중가요를 부르게 된다.

그때부터 가사를 고민하고 메시지가 강한 포크음악을 즐기게 된다.

새 (작사:박완호 작곡:이지상)

길게 울어라 하늘에서 날고
땅 끝 먼 곳에서 목놓아 우짖는 새.

너의 어깨에 출렁이는 자유 가슴과
가슴으로 날개 짓 하려무나.

지친 날개 접고 내려앉은 그대
길게 울어라 가라앉지 않는 무게로
멀리 날아라 슬프지 않은 노래로
이 땅 어디에나 자유로 날아라.

입술로 울지 않고 눈물로만 울지 않고
길게 울어라 온 몸으로 멍든 상처로
멀리 날아라 슬프지 않은 노래로
이 땅 어디에나 자유로 날아라.

기획사 :  文化强國
레코딩 스튜디오 : 토마토공격대

 

     
   

어리버리 돈키호테

Introduction

희망을, 행복을 얘기하는 그의 음악
모든 사람이 넉넉한 마음으로 듣길 바라며...
손병휘 1집, "속눈썹"

월세방을 얻는 기분

홀로 선다는 것,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라는것,
세상을 향하여 진검승부 하겠다는 것이리라.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 노래하면서 정말로 사람들은 진정한 마음의 행복을 원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행복은 가난한 노래 하나에서부터 일 수 있다는 사실도 역시...

나는 비극이 싫다.
어렸을 때 만화방에 가서도 결말에 주인공이 행복해지면 읽고 아니면 읽지 않았다.
나는 희망을, 행복을 얘기하고 싶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인 눈과 가장 가까이 붙어 있으면서 그를 보살펴주는,
그러나 막상 눈에는 안보이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마치 공기 같은 것이 속눈썹 아닐까?

월세방을 얻는 기분으로 노래를 묶어서 내본다.
누추하지만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그런 작은 방 하나...
누구든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을 때 말없이 떠나는 작은 방...
밥상엔 조촐한 노래 한 그릇...
이 방에 오는 모든 사람이 넉넉한 마음으로 노래 한 그릇을 나누며 행복해 할 수 있기를.

출처 : http://www.sorigol.co.kr/....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꼴통 원글보기
메모 :

 

 

이 노래의 시를 지은 박완호 씨의 블로그를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다.

 

아래 사진은 박완호씨의 블로그에서 옮겨온 것이다.

노래패 '친구'의 노래를 듣고 지었다니...

이리 돌고 저리 돌면 모두들 뭔가 인연되는 것들에 얽여지게 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