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소나기_지민주

대지의 마음 2012. 12. 15. 21:46

 

 

 

 

 

소나기

 

 

 

굵고 세찬 소나기

세상을 압도하듯 내릴때면

나는 또 다시 작은 우산 속으로

내 몸을 피하려 한다

거역할 수 없는 빗줄기

온 세상을 뒤흔들 때

나는 또 다시 닫힌 창문 안으로

내 몸을 숨기려 한다

 

 

더 이상 움츠리지마

가려진 하늘은 삶의 무게야

자꾸만 주저하지마

저 발끝을 적셔 오는 너의 분노를 봐

제발 자신을 감추지마

세차게 내리는 이 비를 막을 수 없다면

던져버려

이 몸을 적시는거야

쏟아지는 저 빗줄기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