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치는 펭귄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돌베개, 문학수 지음)

대지의 마음 2014. 10. 1. 09:14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저자
문학수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3-02-2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바로크 시대 작곡가 바흐부터 현대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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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주의자의 클래식 읽기' 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음악은 '당대'와 '개인'을 반영한다고 했다. 클래식은 유럽의 오래된 역사와 함께한 만큼 반영하는 '당대'란 즉, 유럽 사회와 문화가 주를 이루겠다. 하지만, 유럽 '당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통되는 클래식은 유럽이 아닌 어느 곳에서건 '개인'을 반영하는 지점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클래식에 대한 이해는 그 본고장이 유럽인 만큼 우리로서는 조금 특별한 계층에서 향유되고, 조금 특별한 지역에서 소비되는 음악으로 여겨진다. 그런 상황에서 그것의 인문학적 깊이를 대중적으로 이해하는 것이야 누가 관심을 갖을 수 있었겠는가?

 

 

 

이 책은 베토벤과 브람스, 슈베르트를 넘어 나에게 생소한 말러, 포레, 사티, 야나체크, 쇈베르크, 쇼스타코비치, 하스킬, 호로비츠, 리히테르, 굴드, 야노프스키, 바렌보임, 피레스 등을 만나게 해준다. 다분히 음악적 감수성이 요구되는 부분은 직접 음악을 들을 수 있어야 그나마 공감이 될 듯 싶지만(물론, 클래식 음악에 대해 들을 욕심이 생긴 게 성과다!) 그보다 음악가가 살아온 당대를 이해하고 '음악도 인문학'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의 '인문학적 음악하기'를 단편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 좋다. 특히, 바렌보임과 피레스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음악가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다시 돌아와 프롤로그를 다시 읽어본다. 비로소 작가가 전체를 조망해 적은 글귀들이 속속들이 이해된다. '소수테누토'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