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욕망의 진혼곡
예기치 못한 끔찍한 사고로 산산이 깨어진 일상
그 속에 얽힌 슬픔과 희망을 감싸 안는
평범한 이들의 치유에 관한 깊은 독백
러셀 뱅크스는 1975년 작 『생존자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며, 현대 미국 소설계를 이끄는 가장 활동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달콤한 내세』는 그의 대표작으로, 네 주인공의 시선이 교차하며 전개되는 이 소설은 그들의 평온한 일상에 닥친 비극을 힘겹게 감당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평범한 사람들이 엄청난 상실을 대하는 방식을 통해 인간 사회에 내재한 편견과 모순, 분노와 폭력을 담아냈다. 개인적 비극뿐 아니라 그 파장이 미치는 공동체 구석구석을 섬세하게 조명함으로써 다양한 층위의 의미가 우러나는 작품이다. 1991년 출간되어 20년 가까이 스테디셀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1997년에는 아톰 에고이안 감독이 영화화하여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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