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하고 이기적인

[생각]'안전관리와 감독', 그리고 '안전 문화'

대지의 마음 2016. 5. 31. 23:54



안전을 이야기할 때면 등장하는 '안전 관리, 감독'이라는 말에 대한 고민!



안전을 언급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어들.

안전관리, 감독, 심사, 점검, 모니터링...


안전문제를 대하는 철저한 상명하복의 관점!

현장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안전문제의 본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항상 그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관리, 감독'으로 치환되고 만다.


그러니 정해진 매뉴얼을 왜 지키지 않느냐고 타박할 뿐 정작 지켜지지 못하는 이유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안전을 찾아가는 억압과 통제의 관점이 '관리, 감독'이라면,

참여와 자발적 상호 규율의 관점이 '안전 문화'라 할 수 있다.

스스로가 책임지는 작업에 관한 자기 주도성이 곧 안전 확보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 문화'를 창출하고 혁신하자는 것은 기존 질서와의 충돌과 극복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철도안전관리체계프로그램 강연을 맡았던 교통안전공단의 강사는 안전관리를 이렇게 설명했다.

본래 '안전관리'는 안전이 달성가능한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고.

반면에 일본의 안전전문가 나가마치 미츠오는 그의 저서 <안전관리자를 위한 인간공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안전관리란 작업이 목적대로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지도하고 관리하는 일'이라고.


전자보다는 후자가 보통의 개념 이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자의 개념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철도안전관리체계프로그램의 내용은 상당한 문제점을 담고 있다.

즉, 현장에서 안전이 달성가능한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주체적인 노력은 아예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문화로의 대전환은 아마도 SMS 프로그램 내에 문서화에서도 이런 변화가 수반되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