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세상 산다는 게 왜 이리 힘겨운 건지
상처 주지도 않고 상처 받지도 않고
살아가고 싶을 뿐인데
그게 쉽지 않아 통째로 내가 흔들려
나를 아프게 하고 나를 괴롭히는 건
어쩜 나
아직 내겐 꿈이 있어
놓을 수 없는 내 꿈
비록 내가 비틀거려도
내가 흔들려도
이제 밤도 깊고 나의 술잔도 졸고
돌아갈 곳이 없다 생각들지만
또 누군가는 나를 기다리고
그래 일어서자 다시 걸어보자
저기 가로등 아래 나를 반겨주는 건
바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