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은 아쉬움

꿈꾸는 아내_한보리

대지의 마음 2011. 1. 30. 09:21


꿈꾸는 아내


한보리 글, 곡, 노래


1.

난 오늘도 낡은 기타를 메고 밤 늦은 거리를 걸어 집으로 갔네
아내는 잠에 취해 꿈나라 갔고
어린 딸이 초롱한 눈으로 내게 문을 따주네
나도 한 땐 동네의 제일 가는 노래꾼
내 아들은 핑클따라 내 곁을 떠났고
이제 남은 것은 유치원 다니는 내 딸 주행이
나를 이해해 주는 딱 한 사람

그래도 나는 노래하네 신이 나서 노래하네
내 노래 들어주는 사람 하나만 있어주면

술에 취해 바라본 아내 얼굴
참 많이도 상했구나
아내 곁에 다가가 입 맞추고
음~ 고마워


2.

내 아들은 이제 나보다 크고 팔씨름을 하면 항상 내가 지네
아내는 흐뭇해서 웃고 있지만
나는 알지 아내의 쓸쓸하고 애잔한 마음
나도 한 땐 잘나가던 때가 있었지
지금은 흰머리 몰래 감추고 있지만
그런 나를 보며 '당신은 참 곱게 늙고 있다'고
하얀 거짓말 내게 던져 오네

그런게 인생이라 하네
양지 쪽엔 단 한번도 서본적 없는 나의 아내
불쌍한 나의 아내

술에 취해 바라본 아내 얼굴
얼핏 보니 눈물자국
아내 곁에 다가가 입맞추고

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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