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가만히 있으라_이승환

대지의 마음 2015. 10. 2. 12:41

 

 

그날 아침 하늘은 기울었을 테고 친구들은 하나 둘 울었으리라
보고픈 엄마 아빨 불렀을 테고 어른들은 나직히 소리쳤었다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잊혀질 수 없으니 그리움도 어렵다
마음에도 못 있고 하늘에도 못 있다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잊으라고만
묻으라고만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만

잊으라고만
묻으라고만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만

잊으라고만
묻으라고만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만

잊으라고만
묻으라고만
그냥 가만히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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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신곡 ‘가만히 있으라’는 지난해 전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노래다. 이승환은 ‘가만히 있으라’를 통해 어른들의 잘못과 무책임한 태토를 강하게 비판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또 이 사고로 희생된 어린 생명들과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 이승환은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하는데 뜻을 같이하는 아티스트들에 한해 이 노래를 재가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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