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낙비 235

노래가 필요할 때_권나무

이젠 그렇게 쉽게는 외롭다 말할 수 없어졌지만 주저함이 향기처럼 흩어지고 무언지 모를 차분한 것이 내 맘에 조금씩 차오를 때 하나씩 불안한 빈틈을 메워가다 햇빛 좋은데 무거워만 있을 때 즐겁고 싶다는 생각이 날 숨 막히게 할 때 이젠 그렇게 쉽게는 알겠다 말할 수 없어졌지만 조급함이 바람처럼 흩날리고 무언지 모를 차분한 것이 내 맘에 조금씩 차오를 때 하나씩 불안한 빈틈을 메워가다 햇빛 좋은데 무거워만 있을 때 즐겁고 싶다는 생각이 날 숨 막히게 할 때 또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 하나씩 하나씩 마음이 자랄 때 질문이 멈추고 큰길이 보일 때 끝을 알 수 없어서 다시 흔들릴 때 난 용기가 필요할 때 하나씩 불안한 빈틈을 메워가다 햇빛 좋은데 무거워만 있을 때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날 감싸 올 때 노래가 ..

나만의 소낙비 2020.12.13

Pain Pain Pain_한대수

Pain Pain Pain Pain Pain Pain Pain Pain Pain You got my number I got your name You never leave me You still deceive me You’re just a lout An evil conniver You sing the praises For your own pleasure You leave me cold With connoisseur Pain You got my number I got your name 한국 포크록의 대부 한대수의 마지막 앨범 ‘하늘 위로 구름 따라’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바람과 나’, ‘하루 아침’, ‘고무신’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한대수의 마지막 앨범! 한대수의 오랜 음악 동료 피아니스..

나만의 소낙비 2020.12.03

시간과 낙엽_악동뮤지션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떨어지는 낙엽에 그간 잊지 못한 사람들을 보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붉게 물든 하늘에 그간 함께 못한 사람들을 올린다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난 추억이란 댐을 놓아 미처 잡지 못한 기억이 있어 오늘도 수평선 너머를 보는 이유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날 애싸는 단풍에 모든 걸 내어주고 살포시 기대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다 익은 가을내에 허기진 맘을 붙잡고 곤히 잠이 든다 가슴의 꽃과 나무 시들어지고 깊게 묻혀 꺼내지 못할 기억 그 곳에 잠들어 버린 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이 슬프다 슬프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노란 은행나무에 숨은 나의 옛날 추억을 불러본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으로 감은 눈을 꼭 안아본다

나만의 소낙비 2020.11.24

11월_정희성 시, 안치환 노래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정희성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남아 있네 그대와 함께 한 빛났던 순간 지금은 어디에 머물렀을까 어느덧 혼자 있을 준비를 하는 시간은 저만치 우두커니 서 있네 그대와 함께 한 빛났던 순간 가슴에 아련히 되살아나는 11월은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빛 고운 사랑의 추억이 나부끼네

나만의 소낙비 2020.11.03

남도의 소리 호남가_지명과 사설의 절묘한 화음

조선후기 실학자 이서구가 지었다고 전하는 단가 호남가. 지명과 사설의 절묘한 화음으로 당대 전라도의 풍경을 단가에 담아낸 작품. 소설 아리랑엔 한 많은 소리꾼 옥비(옥녀)가 잔칫날 잔치에 등장해 목을 가다듬으며 부르는 첫 소리로 바로 이 호남가가 소개된다. 도올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면 호남 여러 지명도 그 자체로 의미가 살려진 사설의 한 대목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주체가 된다. 이런 절묘한 구절을 지을 수 있다니 놀랍고도 대단하다. 무심코 부르는 호남지역 지명의 뜻과 역사, 아름다움을 새롭게 배울 수 있다. 함평천지(咸平天地) 늙은 몸이 광주(光州) 고향(故鄕)을 보랴하고 제주어선(濟州漁船) 빌려타고 해남(海南)으로 건너갈제 흥양(興陽)의 돋는 해는 보성(寶城)에 비쳐있고 고산(高山)에 아침안개..

나만의 소낙비 2020.10.24

엄니_나훈아

엄니 엄니 워째서 울어쌌소 나 여그 있는디 왜 운당가 엄니 엄니 뭐 땀시 날 낳았소 한 많은 이 세상 어째 낳았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 워째서 불러쌌소 눈앞에 나 있는디 어째 날 찾소 엄니 엄니 무등산 꽃 피거든 한 아름 망월동에 심어주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 워째서 잠 못 자요 잠자야 꿈속에서 날 만나제 엄니 엄니 나 잠들고 싶은디 잠들게 자장가나 불러주소 들리지라우 엄니 들리지라우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인자 그만 울지 말랑께 엄니_나훈아 www.redian.org/archive/147174 광주 5.18을 담은 노래와 음악가들 15년 만에 다시 그가 돌아왔다. 지난 추석 연휴 KBS..

나만의 소낙비 2020.10.13

J Rabbit - Happy Things

둥근 해가 뜨면 제일 먼저 기분 좋은 상상을 하지 하나 둘 셋 자리에 일어나 하마처럼 입을 쫙 하품을 한번 하고 두 눈을 크게 뜨고 번쩍 기지개를 한번 쭉 켜고 즐거운 상상을 맘껏 즐겨 잊지 말고 Happy Happy Things 상쾌한 바람이 부는 아침에 한껏 여유 부릴 때 유난히 안색이 좋아 뭘 입어도 다 잘어울리고 다 예뻐 보일 때 좋아하는 노랠 들으며 걸어갈 때 시간 맞춰 버스를 탈 때 유난히 사람이 많은 출근길 딱 내 앞에서 자리 났을 때 예상대로 일이 술술 풀려갈 때 이제부터 뭐든 내 멋대로 맘 먹을 때 아주 맛있는걸 먹었을 때 세상에나 힘도 안 줬는데 쾌변 오 보너스 휴가 떠날 때 사랑하는 그대도 함께 모두 상상만 해도 정말 기분 좋아 잊지 말고 Happy Happy Things 오랜만에 친..

나만의 소낙비 202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