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은 아쉬움 101

광주 5.18을 담은 노래와 음악가들/[역사의 한 페이지] 10개의 장면으로 보는 5.18_By 박건호

[아래 내용 중 관련 노래는 본 기사에는 없는 내용으로 임의로 기사 읽기를 위해 첨부한 것임.] www.redian.org/archive/147174 광주 5.18을 담은 노래와 음악가들 15년 만에 다시 그가 돌아왔다. 지난 추석 연휴 KBS 나훈아 공연은 세간에 큰 화제를 뿌렸다. 단 1회 공연으로 예정되었던 방송이 뜨거운 요청으로 다시 방송될 정도였다.… www.redian.org 15년 만에 다시 그가 돌아왔다. 지난 추석 연휴 KBS 나훈아 공연은 세간에 큰 화제를 뿌렸다. 단 1회 공연으로 예정되었던 방송이 뜨거운 요청으로 다시 방송될 정도였다. 나훈아는 70대라는 만만치 않은 나이와 비대면 공연이라는 한계가 무색하게 시청자들을 열광시켰으며,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 음..

낯설은 아쉬움 2020.10.13

나무 위에 내리는 비, 아름다운 말들

강판권 님의 책 '나무열전_나무에 숨겨진 비밀, 역사와 한자'에서 나무와 비가 어우러진 멋진 말들을 몇 개 옮겨왔습니다. _사진은 공개된 자료를 옮겨왔습니다. 매화는 추운 날씨를 이기면서 꽃을 피워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매화는 일찍 피기에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피어서 동매(冬梅), 눈 속에 피기에 설중매(雪中梅)라 합니다. 매실은 여름철에 익습니다. 이 기간은 우리나라든 중국 남쪽이든 비가 오랫동안 내리는 장마기간입니다. 장마가 매실이 익을 무렵 시작하므로 장마를 매우(梅雨) 혹은 매림(梅霖)이라 합니다. 매실이 익으면 누렇게 변합니다. 누렇게 변한 매실을 황매라고 하고, 이 때가 장마철인지라 장마를 황매우(黃梅雨)라 합니다. 그러니 매실은 비를 맞으면서 익어가는 셈입니다. ...... 우리나라를..

낯설은 아쉬움 2020.09.15

공정성 담론이 놓치는 것...비교불가능한 정의의 영역_김정희원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공정성 담론이 놓치는 것...비교불가능한 정의의 영역 최근 한국 사회에서 공정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요구가 주목받으면서 한국 사회 특유의 방식으로 '공정성 담론'이 형성되어 왔고, 때로는 공정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와 함께 많은 이들이 '평등, 공정, 정의'를 언급하지만, 현대 한국 사회에서 이 가치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 개념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관해서는 논의가 부족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정'은 기본적으로 비교의 원칙(혹은 비례의 원칙)에 근거하고 있다. '나의 노력 수준'과 '남의 노력 수준'을 비교해서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이 공정이다. 이러한 원리에 근거에서 수립되는 정의의 관념을 비..

낯설은 아쉬움 2020.07.01

'드디어 오늘 남은 시간은 내가 나 자신의 주인이구나!'

걷기는 주중에 늘 마주치던 똑같은 대화 상대와 직업적인 근심을 되씹는 행위가 아니다. 나는 동료들과 함께 외국에 나갈 때면 도쿄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풍경은 감상 않고 마치 여전히 파리나 스트라스부르에 있기라도 한 듯 학내 문제를 논하고 싶지 않아 차라리 혼자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달아나곤 한다. 마찬가지로 동상이 세워진 어느 장군의 전기나 뒤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릴 어떤 조형물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끝도 없이 지루한 설명을 듣는 일도 영 탐탁지 않다. 예컨대 도심을 걷는 사람은 관광지나 기념물들을 찾은 관광객과는 사뭇 다르다. 지나치는 길에 힐끗 시선을 던진다거나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습관적으로 흡족하게 바라보는 일은 있어도 그 장소들을 마주칠 때마다 마음속을 훓고 지나가는 감정이나 느낌은 최소한이고 일시적..

낯설은 아쉬움 2020.06.04

나무의 내력_박남희

나무의 내력(來歷) - 박남희 신神은 흙을 창조하고 그 위에 나무를 창조하였다 나무는 흙 속에 뿌리를 박고 흙이 전해주는 육체의 소리를 들었다 흙은 나무에게 나무가 알지 못하는 나무의 내력을 이야기해주었다 본래 나무는 종鐘이었다 밖으로 나오려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무수한 고통의 이파리들을 푸드덕거리던 종이었다 그러다가 종은 제 안의 울음을 견디지 못하고 역사책이 되었다 그 때부터 나무는 흘러가는 모든 것들을 몸 안에 가두고 시간의 물관부 사이에 나란히 배열시키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책 속의 역사는 수시로 요동했다 그리하여 나무는 모든 흔들리는 것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흔들리는 모든 것들을 이 땅의 중심에 붙잡아 놓기 위해 흙 속에 뿌리를 내렸다 나무의 뿌리는 본질적으로 불온했다 뿌리는 흙 밖으로 제..

낯설은 아쉬움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