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사무실에 울려퍼지는 이적의 '다행이다' 비가 내리는 오후. 순천전기 지부 조합원 2명이 노동조합(지본) 사무실에 나타났다. 쌀쌀한 날씨인데 다소 추워보이는 옷을 입은 저 동지는 취미로 Guitar 를 다루는데 간혹 노동조합 행사에도 무대에 오르곤 했었다. 그 옆에 있는 동지는 안면은 있는데 조금 쑥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비와 외로움 2011.11.18
조창익 선생님의 서예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순천에 오신 목포기관차 지부장님이 조창익 선생님 서예전 책자를 전해주신다. 작년이던가? 조창익 선생님의 서예전 책자를 보고 호기심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이유 때문이겠다. (그래도 순천에 있는 나에게도 잊지 않고 보내주시다니... 감사하다!) 멋진 서.. 비와 외로움 2011.11.14
10월의 마지막 밤에... 1. 지금 이 시간. 8일을 넘긴 순천역광장 천막과 오늘 농성을 시작한 광주송정역 광장의 천막은 소란스러울 것이다. 솔직히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일은 쉽게 결정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주체적 조건을 충분히 헤아려서 방향을 잡는 것은 좋지만 그로 인해 우리 스스로가 무기력해지.. 비와 외로움 2011.10.31
첫눈을 기다린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워지고 오랫동안 불을 밝히던 건너 집의 마지막 등마저 꺼지고 쏟아지는 함박눈 아래 가로등만 깜박인다. 그렇게 소리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 마음마저 온갖 들뜸 내려놓고 평안하다. 새벽녘에서야 겨우 잠이 들었건만 얼마나 쌓였을까? 피곤한 몸으로 다시 일.. 비와 외로움 2011.10.09
[메모]참대화를 위해 생각해 볼 것. -심정을 말하면 마음이 연결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나'에 대해 아는 것이다. -연민이란, 내가 그러한 것처럼 그도 그러하다. 내가 나를 볼 때 안타까운 것 처럼 그 사람도 그러하다. -상호 연결의 걸림돌 : 판단/ 비교/ 책임부정/ 강요 -'판단'은 '나는 .. 비와 외로움 2011.07.24
벌초를 해야 여름이 지나간다! 할머니와 아버지을 모신 산소는 비교적 길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내년이나 그 후년쯤이면 선산에 옮겨 모실 생각이지만... 아버지가 생전에 얼마간 가꾸셨던 감나무 밭과 아들과 막걸리잔을 나누었던 당산나무가 바로 옆에 있고, 앞으로는 넓은 저수지의 끝자락이 보이는 곳이다. 해년마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를 마치고서 우리 가족들이 두런두런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장소도 이 당산나무 아래이다. 큰 딸 민결이의 탯줄을 묻어주고 아이의 건강을 빌었던 곳도 바로 이 당산나무 아래이다. 지금은 당산나무 아래 있던 연자방아 댓돌 2개를 조그만 철망으로 둘러치고 콘크리트 장벽으로 나무를 감쌌다. 누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나무를 소중히 하려는 의도라면 콘크리트 장벽을 치지 않았으면 좋았지 싶다. 두 분 산소가 .. 비와 외로움 2011.07.03
'우리 집안의 한 세대가 끝났구나!' 지난 5월 30일 새벽에 돌아가신 큰아버님 장례. 함께하신 한 집안 어르신의 말씀. '우리 집안의 한 세대가 끝났구나.' 99년 4월,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같은 해 11월에 아버님이, 작년에도.. 그리고 30일 새벽 큰아버님까지.. 1929년 출생, 향년 83세. 하지만, 아직 우리 집안의 한 세대가 끝났는지는 확인 불.. 비와 외로움 2011.06.04
백자의 <가로등을 보다>를 구입하다. 백자의 1집 앨범 <가로등을 보다>를 샀다. 당분간은 이걸 들어야겠다. 누군가는 호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무척 흐뭇하다! 내 돈 내고 음반을 사는 건 첫째,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든다. 둘째, 돈 주고 산 것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듣는다. 셋째, 그것도 몇 번씩 듣는다. 넷째, 그러면 다.. 비와 외로움 2011.05.07
[소리모짱님]의 방문 아마 5월 첫번째날 올린 <목련이 진들> 탓인 모양입니다. 박문옥님의 작곡으로 만들어진 노래이죠. [다녀간 블로거]를 보던 중, <소리모짱>! 아니 이런, 소리모아짱을 줄인 말은 아닐런지... http://blog.daum.net/parkmoonok 예감 적중! 영광스럽게도 소리모짱님(박문옥님)께서 블로그를 방문하셨네요. .. 비와 외로움 2011.05.07
잠에 취한 집 밖으로 구름이 멋지다! 화창한 어린이날! 이미 며칠전에 아이들에겐 선물을 줬다. 초등학교 4학년 민결이에겐 mp3 플레이어를 아빠가 추천한 음악을 빠짐없이 듣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선물했다. (신나는 댄스음악 엄청, 중간 중간 국악 명상음악 몇 곡, 클래식 음악, 영화음악, 피아노 음악 등등) 그리고, 원하는 .. 비와 외로움 201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