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외로움

선대본 해단식에서 받은 투쟁 기록

대지의 마음 2011. 1. 30. 11:13

 

며칠간의 선거 투쟁을 함께 치루어낸 동지들이 모여 해단식을 가졌다.

당선인들의 결의 인사와 아울러 많은 선배님들의 격려의 말씀이 이어졌다.

 

우리 지역 민주노조 초대 본부장을 맡으셨던 동지는 그 동안의 회한과

선종문 동지를 생각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또 익산에서 근무하시는 한 분의 선배님은

이미 점심 나절부터 드신 술 기운에 흠뻑 취해 계셨지만

두 손에 들린 봉투를 조심스럽게 지니고 오셨다.

 

새로 당선된 당선자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었는데,

88년 6.23 투쟁 당시의 기록을 주기로 하시고 손수 봉투에 넣어 가지고 오셨단다.

 

선배님은 '초심의 마음'을 주고 싶다고 하셨다.

당시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것이 아니었다. 그 때를 잊어버리는 건 아닌가? 염려하신 때문이다.

 

'시간은 2-30년이 흘러가지만 그 때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구나!'

선배님의 말씀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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