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그리워

[무등산 옛길 1구간]충장사~원효사(두번째)

대지의 마음 2012. 9. 23. 18:59

 

 

지난번에 걷지 못한 무등산 옛길 1구간 충장사-원효사 구간을 걷기 위해 출발합니다.

 

길지 않은 거리(4km?)라 편하게 길을 나섭니다.

 

엄마와 누나는 참교육학부모회에서 마련한 역사기행을 떠나고

 

태림이와 둘이서 버스를 탑니다.

 

 

 

 

 

라디오에서 오래간만에 듣는 이소라의 노래가 나옵니다.

 

'바람이 분다'

 

이 노래만 들으면 왠지 숙연해지고 착 가라앉습니다.

 

[바람이 분다_이소라]

 

 

 

9번 버스에 탄 태림이는 목감기 때문에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구 도청 앞에서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립니다.

 

엄마라면 절대(?) 사먹지 않을 오방빵을 2천원 주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직도 15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충장로에선 7080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구도청 철거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문화의 전당 건립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전 도청의 분위기는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1187번이 왔습니다.

 

휴일이라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1187 은 무등산 정상의 높이를 나타내며 무등산으로 향하는 버스 번호입니다.

 

참고로 518번은 518 국립 묘지로 가는 버스 번호입니다.

 

 

 

 

 

 

충장사에서 옛길 입구를 찾아서 오르기 시작합니다.

 

 

 

 

 

나무 계단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약한 오르막을 오릅니다.

 

 

 

 

 

태림이가 앞장섭니다.

 

앞장서면 늘 뒷통수만 찍을 수 밖에 없습니다.

 

 

 

 

 

300m 마다 거리를 나타내주는 표지목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18번부터 걷기 시작합니다.

 

아마 26번까지만 가면 될 겁니다.

 

 

 

 

 

태림이는 부르기만 하면 늘 '메롱'합니다.

 

나쁜(?) 녀석!

 

 

 

 

 

엄청난 돌을 쌓아놓은 돌무지 옆을 지나갑니다.

 

역시 '메롱'

 

 

 

 

21번과 22번 표지를 연이어 지나갑니다.

 

자갈이 깔려 넘어가기 쉽지 않은 곳도 있긴 하지만 편안히 걸을 수 있습니다.

 

 

 

 

 

 

햇볕 따갑게 드는 원효봉 너덜은 아주머니들이 무리지어 누워 계십니다.

 

햇볕을 쬐고 계시답니다.

 

 

초등학생이 대단하다고 격려해 주십니다.

 

 

 

 

 

오래간만에 태림이를 불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햇볕이 웃음을 방해합니다.

 

 

 

 

 

조그만 돌탑에 돌을 하나 얹어놓고...

 

 

 

 

지나쳐 가는 길에 아빠의 직장 선배님(광주 효천역에서 근무하십니다.)을 만납니다.

 

지난번 산행 때도 만났는데 정말 신기합니다.

 

간단히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눈 뒤 걸어가다 깜빡 잊은 사진을 찍습니다.

 

(죄송합니다. 뒷통수 사진만 찍어드려서...^^)

 

 

 

 

계속 걸어갑니다.

 

곳곳에 '길 위에 길이 있다'는 표지가 걸려 있습니다.

 

이해할 듯 이해되지 않는 말입니다.

 

 

 

 

23번에서 태림이가 따집니다.

 

22번이 없었는데 23번이 나왔다고 말입니다.

 

아빠가 22번 사진을 찍었다고 해도 못 믿겠다는 표정입니다.

 

정말 찍었다니까?!

 

 

 

 

큰 바위 아래로 이어진 길은 특별히 머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어린이가 내려가기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거의 앉다시피 내려옵니다.

 

 

 

 

 

드디여 1구간 종점이 500미터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짧은 구간이라 마음도 편하고 발걸음도 편합니다.

 

 

 

 

 

바로 뒤에 어사바위가 나타납니다.

 

바위 위에 오른 어사에게 백성들이 고을의 나쁜 일들을 고했다고 합니다.

 

 

 

 

 

바위는 숲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사 혼자서는 올라가기 쉽지 않은 바위입니다.

 

분명 갑봉이(?)가 도왔을 겁니다.

 

 

 

 

슬슬 배도 고파오고 얼른 얼른 직진합니다.

 

 

 

 

 

드뎌 26번!

 

 

 

 

 

옛길 2구간은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약 4km 정도라고 합니다.

 

다음에 또 와서 걷기로 하고 점심 먹을 장소를 찾아봅니다.

 

 

 

 

 

조그만 벤치를 찾아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특별히 아빠가 준비했습니다.

 

아주 맛이 좋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반찬을 넣고 도시락을 흔들어 비벼서 먹습니다.

 

정말 꿀맛입니다.

 

 

 

 

특별 후식 첫번째, 불가리스를 섭취합니다.

 

포도맛입니다.

 

 

 

 

특별후식 두번째, 사과와 한과도 먹습니다.

 

ㅋㅋ..

 

 

 

 

목감기 때문만 아니라면 2구간도 걷고 싶지만 참기로 합니다.

 

원효사에서 1187번에 오릅니다.

 

 

 

 

 

 

이번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하철을 갈아탔다가 집에 가기로 합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는 것도 아주 재미있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는 2구간을 구경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