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그리워

딸과 함께한 추석 자전거 귀성길(9/29)

대지의 마음 2012. 10. 1. 20:49

 

2012년 한가위 풍경(9/29~10/1)

 

-귀성길은 딸아이와 자전거로 출발(54km)

-광주로 돌아올 때는 동생이 탈 수 있도록 태림이 미니벨로 이용

-다시 할머니집에서 하루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옴

-새로 이사한 함평 외갓집에서 강아지(뚱이, 사랑이)와 놀고 밤도 구워먹고 숯불에 고기도 구워서 맛있게 먹음.

-다음날 아빠는 자전거로 혼자서 광주로 이동(아들은 친척들과 재미있게 놀고 싶다고 자전거를 포기(?))

 

 

 


 [딸과의 자전거 귀성]


 

올해 귀성은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딸과 함께 갑니다.

출발에 앞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드문 드문 먹구름이 보입니다.

시원한 소나기가 내리면 맞기로 마음 먹습니다.

강변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태풍에 자전거길 쉼터 지붕이 송두리째 날아갔습니다.

대부분의 쉼터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빠는 의자 2개, 점심 식사를 위한 코펠, 버너, 간단한 반찬을 실었습니다.

 

 

아이는 구급약품 주머니와 수건을 앞에 걸었습니다.

동생의 미니벨로를 타고 가야 돌아올 땐 동생이 탈 수 있습니다.

 

 

10km 넘게 달린 후 엄마가 선물로 받은 호두과자를 나누어 먹습니다.

안에는 호두(?)가 들었고 밖에는 호밀빵으로 감쌌습니다.

맛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다시 출발하는 순간 2인용 자전거를 탄 모녀가 지나갑니다.

뒤에 탄 아이가 부지런히 페달질을 해보지만

앞의 아빠가 어찌나 빨리 페달을 돌리던지 따라가질 못합니다.

한참을 지켜보면서 웃었습니다.

정말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 밑을 멋지게 달려 지나갑니다.

 

 

이쁜 꽃길도 한참을 지나갑니다.

 

 

송정리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열리는 평화통일마라톤대회를 위해서 일부 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아빠도 참가해 5km를 달릴 계획입니다.

 

 

사람이 붐비는 장소를 피해 승천보 뒷편 한참 떨어진 정자에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아이가 점심을 준비합니다.

 

 

점심 메뉴는 우리밀 해물라면입니다.

 

 

 

배는 고픈데 바람은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서서히 물이 끓으려 합니다.

 

 

아이가 무기(?)를 준비합니다.

자전거 여행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개인용 수저와 젓가락이 마음에 듭니다.

 

 

기다리던 라면이 맛있게 끓었습니다.

달걀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잊지 않겠습니다.

 

 

20km 넘게 자전거를 탔더니 정말 배가 고픕니다.

밥과 배추김치, 파김치, 라면.

군침이 돕니다.

 

 

맛있게 라면을 먹기 시작합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쳤습니다. 쩝!

 

다시 출발합니다.

명절을 캠핑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지나쳤던 풍경을 더 천천히 살피면서 가기로 합니다.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는 화장실이 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목포까지 여행할 땐 없었는데(아닌가?)...

 

 

홍어의 거리 앞 강변에는 돛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10월 1일부터 운항하는 '왕건호'라고 합니다.

나중에 와서 한번 타보고 싶어집니다.

 

 

 

 

 

영산포 등대입니다.

목포 하구둑이 막히기 전에는 전라도 남단 섬에서 홍어를 싣고 이 곳 영산포까지 왔다고 합니다.

고기잡이배들과 화물운반선에게 길을 알려줬던 등대를 천천히 살펴봅니다.

 

 

 

무척 힘이 들었던 영산포 고개도 이번에는 쉽게 넘습니다.

 

 

고개 정상에 영산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있어서 들르기로 합니다.

길 옆에 자전거를 세우고 다녀오기에 왠지 불안합니다.

설마 자전거를 훔쳐가지는 않겠지 하면서 서둘러 다녀오기로 합니다.

 

 

나무 계단을 오릅니다.

 

 

자전거가 잘 있는지 돌아봅니다.

다행히 자전거가 잘 있습니다.

 

 

 

멋진 정자에 도착합니다.

 

 

기념 사진을 찍고,

 

 

영산강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그냥 강의 모습만이 아니라 강변 옆으로 무수한 집들이 어우러지니 더 멋집니다.

우리네 삶을 기대고 살아온 영산강의 역사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멋진 풍경에 빠져 있다가 자전거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아이가 서둘러서 뛰어갑니다.

 

 

사실은 누구 훔쳐갈 사람도 드문 길가인데 이 불안함은 왜 생기는 걸까요?

자전거 곁에 딸아이가 앉아서 지키고 있습니다.^^

 

 

하늘이 정말 파랗습니다.

이제 할머니집까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구진포가 건너편에 보입니다.

 

 

할머니집이 가까워질수록 황금들판이 넓어집니다.

 

 

복암리 고분군과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금방 도착합니다.

 

 

지난번 여행 때 사진에 담았던 장소들은 찍지 않고 부지런히 페달을 밟습니다.

 

할머니집에 도착합니다.

미리 도착한 동생이 줄넘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금새 옷을 갈아입은 딸아이가 엄마와 무지 친한척 합니다.

 

 

 

 

 

아침 10시쯤에 출발해서

오후 4시경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