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쪽, 프랑스의 초대 문화부장관 앙드레 말로 '모두에게 문화를 복지처럼 누릴 수 있게 해주겠다.'(문화복지!)
-55쪽, 방송이 지나치게 연성화되면 버라이어티쇼의 힘도 빠질 개연성이 높다./ 오락프로그램만을 내보내는 방송국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공신력이라는 공중파 방송이 가진 매우 특별한 요수 때문이다.
-56쪽, 왜 유독 버라이어티쇼에서만 이러한 혁신이 가능했을까? 어떤 측면에서 보면, 버라이어티쇼 자체가 한국 민주화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57쪽, 권위주의, 상명하복, 전도된 계몽주의로 돌아가려는 이명박 정권은 문법상 버라이어티쇼와 잘 맞지 않는다.
-60쪽, 아직도 계뭉주의 시대의 언어를 사용?
-61쪽,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과 함께 버라이어티쇼의 속이야기가 너무 빈약해졌다./ 묘한 딜레마인데 웃자고 보는 버라이어티쇼지만 진짜 웃기기만 해서는 오히려 사람들이 외면한다. 웃으면서도 뭔가 남는게 있어야 만족하는 이들이 시청자들이다.
-66쪽, 남의 돈으로 예술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드라마를 쓰죠.(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
-71쪽, 드라마 한 편이 사회에 미치는 문화적 영향으로 본다면 '섹스 앤 더 시티'를 넘어서는 한국 드라마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다.
-92쪽, 산업에서 혁신에 해당하는 용어가 문화에서는 다양성이다.
-98쪽, 왜 텔레비젼 드라마에는 서민이 없고, 꼬질꼬질한 사람이 없나? 이데올로기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뒤집으면 우리가 문화다양성에 대한 투자를 등한시한 탓이기도 하다.
-99쪽, 다양성과 지역성
-106쪽, 내용적 재미와 형식적 예술성
-118쪽, 문화에 대해서 '컨텐츠'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예술 혹은 문화라는 의미를 생략하고 오로지 유통과 상품화라는 관점에서만 접근한 결과인데, 디지털 정보로 담을 '무엇'을 가리킨다./ 콘텐츠는 문화 생산자들이나 예술가들을 납품업자처럼, 정부를 용역관리자처럼 보이게 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176쪽, 국가의 통제나 검열보다 시장의 검열이 더 무섭다는 문화 일반의 경향이 소설에도 적용된다.
-178쪽, 어떻게 하면 소설에서 아방가르드가 사라지지 않을까? 바로 이것이 본격문학을 지키고 키우는 길을 모색하는 자의 궁극의 질문이다.
-204쪽, 서점을 책 파는 가게로 보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보면 지역경제 그리고 지역공동체와 만난다.
-238쪽, 영화와 농업의 공통점이 둘 있는데,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완전 망했다는 점과 '신토불이'를 아무리 외쳐도 국내 시장과 생산 기반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이다.
-247쪽, 한국에서 영화관람은 아직까지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 가족끼리의 외출, 데이트시에 즐기는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251쪽, 국영 방송에서 검열을 강화할 때 자주 쓰는 수법이 고비용 자연 다큐 같은 '아름다운 그림' 혹은 감동적인 휴먼 다큐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267쪽, 노골적인 시대 비판과 정부 비판을 담은 <공각기동대>를 과연 우리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을까?
-267쪽,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으로 시대정신을 담아낸 예가 있을까? ...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하청상태에서 그림만 그렸기 때문에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한 탓인지도 모른다.
-271쪽, 연극계에서 미니멀리즘의 유행. 배우 구성도 단촐하게 하고 무대 배경도 최소화한 양식. 현대의 세련된 경향을 받아들인거? 대형 스펙터클을 더 이상 연출하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양식이라고 보는 쪽이 현실에 가까울 것 같다.
-293쪽, 기계에 들이는 돈과 소프트웨어에 들이는 돈이 도무지 균형이 맞지 않는다. 도서관 짓느라 도서 구입비가 없고 학교 인프라 늘리느라 정작 학생들 급식 보조할 돈이 없고 오디오 콤포넌트 사느라 앨범 살 돈이 없다. 전부 토건 시대의 '뽀다구' 문화의 잔재인 셈이다.
-297쪽, 평생 카세트로 음악을 듣고 젊은 시절의 기억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둔 사람들이 굳이 CD로 바꾸겠느냐는 것이다.
-299쪽, 가구당 앨범구입비가 월 300원
-300쪽, 붕가붕가레코드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내걸었던 모토가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왜 일제 때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음악을 해야 하는가?
-314쪽, 문화경제학과 생태경제학은 다른게 없다. 문화 쪽이 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 고유한 것들, 의미있는 것들은 어느 구석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공장식 축산을 도입하면서 소와 돼지의 개체수는 엄청나게 늘었지만, 보존 가치가 있는 종은 대부분 위기를 맞은 것과 비슷하다.
-334쪽, 주5일제가 도입될 때, 우리는 그것은 토건적 발상으로만 받아들였다. 그래서 주말여행을 활성화한다면서 도로 늘리고, 관광산업 육성한다고 지방에 시설물들만 늘렸다. 이런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방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땅값 상승으로 토호들은 돈을 벌었지만.
-340쪽, 모든 문화현상에는 계급 코드가 붙는다.
-347쪽, 자신이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유가 시설 부족 때문이 아니라 게을러서라고 자책하는 정말 착은 국민이 한국인들이다.
-363쪽, 볼링을 혼자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자 퍼트넘은 이를 시민사회가 해체되고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는 증거로 봤다.
-383쪽, 근본주의에 빠지면 정책적으로 할 이야기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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