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04

메르켈, 류호정 그리고 두발자유화 운동_love n piss [슬로우뉴스]

slownews.kr/77406# 15년 전, 메르켈 총리는 독일 총리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게 국제 정상과의 만남에서도 너무 수수하게 입고, 초라한 핸드백을 들고 다녀 국격에 맞지 않는다고 일부 사람들은 메르켈을 조롱했다. 가난한 동독 출신에 사교성이 떨어지는 물리학자라는 편견이 메르켈을 따라다녔다. 그러나 메르켈은 한번도 스타일을 바꾼 적이 없고, 불필요한 논쟁에 대응하지 않았다. 메르켈의 스타일은 오히려 소박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메르켈은 총리가 된 이후에도 여전히 집 근처 수퍼마켓에서 홀로 장을 보곤 한다. 메르켈은 ’68세대’와는 거리를 두었으면서도 FKK(나체자연주의)를 즐기는 사람으로 나체로 해변을 거니는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총리 직무와 상관없는 ..

희망을 위하여 2020.08.24

두 차례 도전 끝에 완주한 해남 달마고도 17.7km

첫번째 도전 * 달마고도 첫 도전 _2020년 8월 12일, 장마 끝 습하고 소나기 자주 내리던 날. 온 가족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미황사 앞에 도착. 최장기 장마 속에도 비는 오지 않음. 다만 소나기가 내릴만한 하늘. 걱정이 없진 않았지만 일단 출발하기로... 우산 하나씩을 지팡이 삼아 1코스부터 걷기 시작. 입구에 준비된 스탬프북에 첫 스탬프를 찍는 순간, 완주에 대한 열정이 팍팍. * 달마고도를 찾기 위해 검색하던 중 알게 된 사실. 아무런 기계적인 도움도 받지 않고 오랜 기간 사람의 힘만으로 만든 친환경적인 길이라는 것. 과연 길은 어떤 모양일까? 달마산 중턱을 굽이굽이 오르락내리락 돌아가는 '달마고도' 1코스의 완만한 길을 오르는 내내 만나는 정갈하게 정돈된 모습. 길 곳곳에서 바라보는 암벽으..

강이 그리워 2020.08.19

<나는 오늘부터 화를 끊기로 했다_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는 연습>에서.

에서 _레너드 세프, 수전 에드미스턴 지음 _윤동준 옮김 _생각의서재 -‘문제 해결에 있어 화의 역할은 서류를 쌓아서 정리하는 데 선풍기가 하는 역할과 같다.’ -어떤 사물에 대고 화를 내는 것은 우스꽝스럽고 쓸모없는 짓이다. 화를 내며 그 사물을 다루고 뜻대로 잘 안 되면 이를 걷어차거나 주먹질을 할 수도 있지만 자신만 다치게 될 확률이 높다. 화의 원인이 사물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사물에게 화를 내더라도 다시 공격받지 않겠지만 만약 사람에게 본인 말을 잘 듣지 않는다거나 일을 잘못한다고 화를 내면 곧장 반격당할 수 있다. 그러면 대체로 더 높은 강도의 화로 보복한다. -단순히 화를 품고만 다녀도 피해가 있다. 그러나 이를 타인에게 표현하면 대가는 훨씬 더 커진다. 집에서 일하고 ..

나래치는 펭귄 2020.08.16

산책의 미학(MV)_옥상달빛 EP [Still a Child]

“10년간 함께 어른이 된 옥상달빛, 그리고 그들과 같이 걸어온 사람들” 옥상달빛 ?? [????? ? ?????] 나도 모르게 신세를 지게 되는 음악이 있다. 멍청이 같은 하루를 보낸 날, 별로인 하루를 보냈다고 느껴질 때 나에게 위안을 주는 노래들 말이다. 아무 때나 불러내 함께 산책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근황을 이야기하며 같이 웃고 울어줄 수 있는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은, 그런 존재가 주는 완벽한 위로 같은 음악. 수많은 이들의 수고한 오늘을 응원해온 옥상달빛. 나란히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들에게 변함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건넨다. ????? ?. 산책의 미학 자연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더 크다. 힘들었던 하루가 산책으로 인해 조금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 ?. 잘 지내, 어디서든 사랑했..

나만의 소낙비 2020.08.16

입암산 산행_느긋한 산행 끝에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

느긋한 산행 끝에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 _2020년 8월 13일, 구름은 많으나 비는 오지 않음. -동료들과 함께. 호남선 열차를 타고 지나치는 풍경 중에 단연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 지역이 늘 눈에 들어오곤 했다. 긴 터널을 벗어난 열차가 노령역과 천원역을 지나 정읍역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바로 그 노령과 정읍 구간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입암산의 갓바위가 되겠다. 저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는 호남선 철길과 고속도로들, 그와 어우러진 저수지와 평야지의 풍경은 어떨까 궁금해 동료에게 입암산을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다. 몇 해 전에 오른 적이 있던 0석이가 백양사역에서 택시를 이용해 남창계곡으로 가면 오를 수 있고, 산행도 힘들지 않으니 기회가 되면 함께 가자고 챙겨준다. 그렇게 우리의 산행은 ..

강이 그리워 2020.08.15

지붕서 구출된 소는 결국 ‘식탁’에 오를 것이다

지붕서 구출된 소는 결국 ‘식탁’에 오를 것이다 강석영 기자_민중의 소리 2020. 08. 13 www.vop.co.kr/A00001506344.html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건 사람만이 아니었다. 마을이 물에 잠기자 축사를 탈출한 소들이 지붕 위로 몸을 피했다. 떼 지어 도로를 달린 소들도 있었다. 530m 높이의 산속 절로 소 10여 마리가 모여들기도 했다. “소들이 살려고 그랬단다. 사람이나 소나 살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트위터 이용자 so********) 재난이 발생하자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의 존재가 주목받았다. ‘죽기 위해’ 태어난 이들이었다. 농장·도살장에 갇혀 보이지 않던 이들이, 일상에서 우리처럼 고통받는 모습을 드러내자, 그들 역시 살고자 하는 생명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

희망을 위하여 2020.08.15

샘 오취리는 잘못이 1도 없다_박세열 기자

샘 오취리는 잘못이 1도 없다 [기자의 눈] 한국은 교육에 더 힘써야 하고, 무지를 방치하면 안된다 박세열 기자 | 2020-08-08 14:23:19 | 2020-08-08 22:36:08 m.pressian.com/m/pages/articles/2020080723361837717 샘 오취리 씨의 사과문을 보니 씁쓸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 오취리 씨의 행동에 잘못된 부분이 전혀 없었는데도 그는 결국 사과해야 했다. 연예인의 숙명이지 싶다. 본질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아프리카 가나의 이른바 '관짝소년단' 패러디를 하면서 얼굴을 검게 칠한 것(블랙 페이스)으로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는 점이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이는 명백히 인종차별적 행위로 여겨지며, 해당 학생들(어린 학생이라고 표현하는데, 성년을..

희망을 위하여 2020.08.09

현장에 내걸린 황당한 안전보건경영방침에 깜짝 놀라다!

앞서 몇 개의 포스팅을 내가 근무하는 철도 현장의 안전문제로 채웠다.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여과없이 털어놓은 만큼 보기에 따라서는 철도 안전에 대한 근본 회의를 갖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다루었던 철도 현장의 안전 수준은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과 거의 비슷하거나, 아니 오히려 몇 단계 높은 성숙 단계에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내가 근본적으로 주장하는 문제의식은 어떤 것일까? 연일 쏟아지는 신문 기사를 매일 '안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받는 뉴스 서비스를 통해서도 확인되듯이, 우리 사회에서는 '안전'을 보기 좋은 퍼포먼스라거나, 공개적인 결의 표현과 개인 의지의 강화 정도로 대체하는 형식주의에 빠져 있는 경향이 강하고, 그로 인해 조직문화 또한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임이 드..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승자라고 거들먹거리지 말고, 누군가를 패배자라고 부르지도 말자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승자라고 거들먹거리지 말고, 누군가를 패배자라고 부르지도 말자 코넬 대학교 경제학과 석좌교수인 로버트 프랭크(Robert Harris Frank)는 ‘능력주의’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인물이다. “실력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능력주의 이데올로기는 당연히 “지금의 불평등은 실력의 결과이므로 인정해야 한다”라는 보수적 사고로 이어진다. 하지만 프랭크 교수는 본인이 코넬 대학교에서 종신 교수직을 따낸 일조차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각종 행운이 겹쳐져서 벌어진 일”이라고 단언한다. 그에 따르면 승리와 패배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결코 실력이 아니다. 그런 그가 2009년 『뉴욕타임스』에 ‘축배를 들기 전에 당신의 행운에 먼저 감사하라(Before Tea, Thank Your Lucky S..

희망을 위하여 2020.08.03